[TV북마크] ‘나혼자산다’ 태양의 두 얼굴…동할배X슈퍼스타

[TV북마크] ‘나혼자산다’ 태양의 두 얼굴…동할배X슈퍼스타

그룹 빅뱅의 태양(본명 동영배)이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집과 일상을 공개했다. 18일 MBC '나 혼자 산다' 태양 편은 두 얼굴의 태양을 담았다. 집에서는 할아버지 같은 분위기를 내는 동할배지만 밖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스웨그 넘치는 태양이었다.

이날 '나 혼자 산다'에서 태양은 무지개 신규회원으로 등장했다. 전현무는 태양을 소개하며 "기안84가 좋아할만한 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기안84는 "여기 와서 처음으로 연예인보는 기분이다"라며 "고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설렘을 나타냈다. 더불어 박나래는 "기안84는 빅뱅 팬이지만 나는 태양의 성공한 덕후"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기안84는 "영배 씨"라고 직접 태양을 불러냈고 태양이 등장하자 무지개 정모인들은 환호했다. 태양 역시 기안84에게 "팬이에요"라며 포옹을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태양의 아침은 스트레칭과 입풀기, 차 한 잔으로 시작된다. 그는 "요즘에는 공연을 하고 나면 몸이 아프다"고 말했고, 무지개 멤버들은 "투병하고 있는 듯하다" "요양원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6년째 혼자 살고 있는 태양은 "멤버들과 쭉 같이 살다가 개인적인 공간이 많이 필요해졌다. 승리가 집에서 너무 크게 음악을 틀고 친구들을 데려온 뒤로 혼자 살고 있다. 집에서 테크노를 튼다"고 독립 배경을 설명했다.

태양의 집은 빅뱅의 세계적인 인기만큼이나 규모가 컸다. 냉장고 3대에 드레스룸 2개, 각종 미술품, 초대형 TV, 집 앞 작은 정원 등과 모델하우스를 연상케하는 깔끔한 살림살이로 무지개회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해외 투어 영향이 컸다. 집을 오래 비우고 호텔 생활에 익숙해지고 계속 옮겨 다녔다. 집은 집다운 집, 편안하고 안정적이고 차분한 느낌을 원하게 됐다. 내 얼굴이 있는 사진이 없다. 일적인 느낌을 받고 싶지 않았다"고 차분한 인테리어를 선택한 이유를 말하며 "전현무의 집을 방송에서 봤었다. 정신병 걸릴 거 같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태양은 잠옷에 집착했다. 일어났을 때, 조깅할 때, 잡초 뽑을 때, 샤워 후 이날 오전에만 잠옷을 4번 갈아입었다. 매번 배바지로 스타일링을 해 한혜진의 지적을 받았고 태양은 "클래식해 보이지 않나"라고 자신의 패션관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태양은 KBS '한국인의 밥상' 애청자였다. 전현무가 "'한국인의 밥상'을 결제해서 보는 사람이 있었구나"라고 놀랄 정도. 이때 전현무는 "결제를 포인트 없이 한다. 역시"라고 꼬집어 재미를 더했다. 태양은 "먹는 걸 좋아한다. SNS에 올라오는 맛집을 거의 다 가본다"고 맛집 감별법도 공개했다.

잠옷을 입고 동네를 조깅한 후 꽃집에 들러 화분을 산 태양은 정원에 꽃을 심었고 기안84 "은퇴한 느낌이다. 이제 앨범이 안 나오는 것인가"라고 빅뱅의 광팬으로서 충격(?)적인 태양의 사생활을 놀라워했다.

조경을 끝낸 태양은 샤워를 하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로 출근했다. 콘서트 안무 연습을 위해서다.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후 가장 정정한 모습이었다. 더 이상 동할배는 없었던 것. 무대 위 카리스마 있는 태양으로 변신했고 '굿보이' 안무 연습 장면을 보면 기안84는 흥분을 감추지 못해 결국 태양 앞에서 자신만의 빅뱅 안무를 선보여 재미를 더했다.

태양은 안무 연습 후 빅뱅 멤버 대성이를 만났다. 두 사람은 멤버별 개인 활동으로 바쁜 동료들의 근황을 이야기했다. 태양, 대성, 승리는 함께 파자마 파티를 즐기기로 했고 월드투어로 시차가 다른 지드래곤은 멤버들에게 초대 받지 못해 삐친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태양과 대성은 최근 주짓수로 메달을 획득한 승리가 자랑하기 위해 주짓수 복장으로 메달을 들고 집에 올것이라고 확신했고 '나 혼자 산다'는 태양 집에서 열린 파자마 파티를 예고하며 마무리됐다.

태양의 싱글라이프 두 번째 이야기는 오는 25일 밤 11시10분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사진='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