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③] 이태임 “불미스런 사건, 여배우로 끝이라 생각”

배우 이태임. 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제공

[DA:인터뷰③] 이태임 “불미스런 사건, 여배우로 끝이라 생각”

한동안 이태임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한 여자 출연자와의 언쟁이 도마에 올랐고, 이후 그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방송 출연은커녕 배우로 다시 설 수 있을지 조차 미지수였던 상황. 그는 어떤 시간을 겪었을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쉬었을 때가 있었어요. 그때 학교를 휴학한 상태였는데, 공부에 몰두하고 싶어서 학교에 다시 갔죠. 그러면 안 되는데, 그 친구들의 시선을 견디기가 힘들었어요. 물론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죠. 그때 지금은 정신적으로 먼저 극복해야지 공부를 할 때가 아니구나 싶었어요. 제가 많이 아프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추스르고 뭘 해야지 싶어서 학교를 그만뒀어요.”

힘든 시간이었을 터. 학교를 다닐 수도, 길거리를 돌아다니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기에 공백기는 이태임에게 힘든시간이었다.

“그때 부모님 곁에 있었어요. 많이 힐링도 하면서, 절에 가서 기도도 드리고 그러면서 지냈죠. 여배우로 끝이라고 생각했어요. 로맨스를 어떻게 할 것이며, 어떻게 앞으로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제가 얼굴이 알려진 상태여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래서 다시 돌아가야겠다, 처음부터 시작해야겠다 다짐했어요.”

배우 이태임. 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제공

그렇게 ‘품위있는 그녀’를 만났고, 배우 이태임의 가능성을 다시 엿볼 수 있게 했다. 예전의 일은 잊고, 지금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된 것.

“지금은 정말 많이 치유됐어요. 이 작품 하면서 다 잊었죠. 이제 배우로서 다시 시작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 작품에 임했죠. 안 좋은 일 겪으면서, 이젠 어떤 역할이 들어와도 다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단역도 하고, 다시 처음부터요. 그래서 비중 있는 캐릭터를 맡았던 이 작품에 감사드려요. 최고의 작품이라는 의미가 시청률 때문이 아니고, 저에게는 다시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이 되 준 고마움 작품이기 때문이에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