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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경기 무패행진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대구FC가 리그 4위에 올라있는 ‘천적’ 수원삼성블루윙즈와 격돌한다.

대구는 오는 16일(토) 대구스타디움으로 수원삼성을 불러들여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최근 4경기 무패행진(2승 2무)의 상승세를 탔다. 6경기에서 쌓은 승점은 11점(3승 2무 1패)으로, 12개 팀 중 제주(14점), 전북(13점)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치다.

차곡차곡 승점을 쌓은 대구는 어느덧 8위 전남(승점 31)을 1점차, 7위 포항(승점 34)을 4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8위까지 노려 볼 수 있다. 대구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이번 경기 상대는 ‘천적’ 수원이다. 대구는 수원을 상대로 매 경기 어려운 싸움을 펼쳤다. 통산전적은 2승 7무 20패로 대구의 절대 열세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1무 1패를 기록했다.

대구는 ‘브라질 듀오’ 주니오와 에반드로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경기 ‘에이스’ 세징야가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여름 이적시장 다시 대구 유니폼을 입은 주니오는 최근 3경기 연속골(4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에반드로도 올 시즌 9골을 기록하며 공격에 큰 힘을 보탰다. 또한 날카로운 패싱력을 자랑하는 김선민이 최근 맹활약 펼치고 있다. 브라질 듀오와 김선민이 호흡을 잘 맞춘다면 수원의 골망도 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 수원은 승점 49점으로 리그 4위에 올라있다. 8월 들어 1승 1무 2패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지난 경기 전남을 상대로 3골을 몰아치며 승리했다. 특히 윤용호가 데뷔 골을 터트리는 등 유스 출신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으로 부상으로 이탈한 ‘주포’ 조나탄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수원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김민우, 박기동 등 주전급 선수들이 경고누적으로 자리를 비운다. 두 팀 모두 ‘선수 공백’이 있는 만큼 ‘새 얼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