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가람이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가 만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매거진 ‘마리끌레르 BIFF’ 특별판의 라이징스타로 선정됐다.
정가람은 첫 스크린 데뷔작임에도 맛깔 나는 사투리 연기와 능청맞은 연기를 소화해낸 영화 ‘4등’으로 지난해 ‘제53회 대종상영화제’,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최하는 ‘제8회 올해의 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 2관을 수상했다. 이어 최근 개봉한 영화 ‘시인의 사랑’에서는 해사한 얼굴 뒤 마음의 상처를 지닌 소년으로 분해 양익준, 전혜진 배우와 호흡을 맞추며 특유의 진정성 있는 눈빛과 연기로 소화해내 충무로를 이끌 남자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톡톡히 알렸다.
공개 된 화보 속 정가람은 또렷한 이목구비와 다부진 체격, 진한 눈썹까지 남자다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의자에 걸터 앉아 무심한 듯 시크한 표정과 눈빛을 지어 보이며 상남자 분위기를 물씬 풍기다가도 카메라를 향해 보여주는 미소는 소년처럼 해맑다. 상남자의 외형 속에 감춰진 소년미를 드러낸 정가람은 서로 다른 이중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화보와 함께 진행 된 인터뷰에서 정가람은 ‘시인의 사랑’이 본인에게 어떻게 다가왔느냐는 질문에 “제목처럼 시를 한 편 본 느낌이었다. 보고 나면 가슴 속에 흐르는. 시나리오를 볼 때도 그렇고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도 잔잔한 시를 읽은 느낌이었다.”고 답했다. 뒤이어 삶에서 가장 영화 같은 순간이 언제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나의 첫 영화가 개봉해서 스크린으로 나를 봤을 때. 그 순간이 제일 짜릿했다.”며 “아직도 잊지 못한다. 영화 찍고 1년 뒤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부모님도 초대해 같이 봤는데 내 생애 제일 영화 같은 하루였다.”라고 소감을 전해 미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한편 정가람은 ‘4등’, ‘시인의 사랑’에 이어 ‘악질경찰’, ‘독전’ 그리고 ‘기묘한 가족’까지 스크린 속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어 앞으로 그가 어떤 연기 행보를 펼쳐 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마리끌레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