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진한 여운…관객 마음 사로잡은 명대사 셋

입력 2017-10-19 18: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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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진한 여운…관객 마음 사로잡은 명대사 셋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으로 전 세대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개봉 3주차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남한산성’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대사를 공개했다.

● 전쟁을 끝내기 위한 최명길의 간절한 외침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 세대 관객의 호평 속 장기 흥행 열기를 유지하고 있는 ‘남한산성’이 남녀노소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명대사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이조판서 '최명길'이 홀로 청의 진지로 향해 "조선의 백성들에겐 아무런 죄가 없습니다. 제발 저들의 목숨만은 지켜주소서"라며 간청하는 대사는 위기의 상황에서도 이성을 유지하던 최명길의 감정이 최고조에 달하는 모습으로 절박한 진심을 드러낸다. 청의 습격에 조선 군사들이 속절없이 쓰러져가는 가운데 청의 황제 ‘칸’ 앞에서 외치는 최명길의 대사는 무수한 조정 대신들의 반대에도 화친을 도모하려 했던 굳은 신념이 무고한 백성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한 것이었음을 보여준다. 진심이 묻어나는 이병헌의 연기로 최명길의 강직한 마음을 전하는 이 대사는 관객들에게 진한 울림을 선사하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 남한산성에서 얻은 김상헌의 깨달음

청의 폭격이 그친 후 폐허가 된 당상관 숙소에서 이조판서 최명길과 마지막 대화를 나누는 예조판서 '김상헌'이 "백성을 위한 새로운 삶의 길이란 낡은 것들이 모두 사라진 세상에서 비로소 열리는 것이오"라며 건네는 말은 남한산성에서 김상헌이 얻은 깨달음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전쟁이 끝난 뒤 다시 임금과 백성이 함께하는 미래를 구상하는 최명길에게 전하는 김상헌의 이 대사는 대장장이 ‘서날쇠', 오갈 곳 없는 소녀 '나루' 등 남한산성에서 수많은 민초들과의 만남을 통해 변화를 겪은 김상헌의 신념을 보여준다. 김윤석의 묵직한 감정 연기를 통해 표현된 이 대사는 '무엇이 진정 백성을 위한 길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김상헌의 답을 제시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다.

●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인조의 절박함

청의 황제 '칸'이 보낸 최후통첩에 조정 대신들의 의견을 물으며 갈등하던 '인조'가 깊은 고민 끝에 전하는 "나는 살고자 한다… 그것이 나의 뜻이다"라는 대사는 생사의 기로에 선 임금의 절박함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서로 다른 신념으로 각자의 주장을 펼치는 대신들에게 최후의 결정을 고하는 이 대사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한 나라의 운명 속 임금이 느끼는 두려움을 그대로 담아내며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단호한 눈빛과 말투로 삶에 대한 의지를 표현해낸 박해일의 연기를 통해 완성된 인조의 대사는 영화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처럼 시대를 뛰어넘어 묵직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는 명대사로 남녀노소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남한산성’은 개봉 3주차 꾸준한 흥행세로 장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남한산성’은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묵직한 정공법으로 빚어낸 황동혁 감독의 연출력, 동양인 최초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세계적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 감독 등 실력파 스태프들의 참여, 380여 년을 뛰어 넘어 현 시대를 관통하는 묵직한 영화적 메시지 등이 화제를 모으며 꾸준한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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