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클레이튼 커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현역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29, LA 다저스)가 큰 경기에 약하다는 오명을 딛고 매디슨 범가너(28)가 될 수 있을까?

LA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17 월드시리즈 7차전을 치른다.

이날 LA 다저스는 다르빗슈 유를 선발 등판시킨다. 하지만 7차전의 특성상 선발 투수가 지니는 의미는 크지 않다. 모든 투수가 나서는 총력전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커쇼 역시 불펜 대기를 하게 된다. 또한 커쇼는 이미 6차전 승리 후 7차전 등판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커쇼는 지난달 25일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뛰어난 투구를 했지만, 30일 5차전에서 4 2/3이닝 6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이에 다시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커쇼가 명예회복을 하는 길은 7차전에 구원 등판해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 뿐이다.

커쇼가 7차전에 구원 등판할 경우 비교 대상은 범가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범가너는 2014 월드시리즈에 1, 5차전 선발, 7차전 구원 등판했다.

매디슨 범가너-버스터 포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매디슨 범가너-버스터 포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당시 범가너는 1차전 7이닝 1실점 승리, 5차전 완봉승을 거둔 뒤 7차전에 5이닝 세이브를 따내며,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커쇼는 이미 5차전에서 많은 실점을 했기 때문에 성적에서는 월드시리즈 전체 성적에서는 범가너에 미칠 수 없다.

하지만 커쇼가 이날 7차전에 구원 등판해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을 확정 짓는다면, 그 동안의 부진은 모두 잊혀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월드시리즈 7차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커쇼의 구원 등판과 호투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