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0일 카카오뱅크, “일상밀착형 ‘나만의 은행’ 목표”

이용우(왼쪽)·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3일 서울시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은행방문없이 스마트폰으로 전월세 보증금 대출 내년 출시
롯데그룹 협업, 7일부터 5500개 롯데ATM서 스마트 출금
“신용카드 내년 예비인가, 2019년 하반기 사업시작 목표”

“더 쉽게, 더 자주 고객 일상이 담긴 금융상품 선보이겠다.”

카카오뱅크가 출범 100일을 맞았다. 카카오뱅크는 3일 서울시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 오피스에서 열린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소비자 일상에 초점을 맞춘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우선 내년 1분기 중 ‘전월세 보증금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기반으로 은행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원하는 시간에 대출이 가능하다. 기존 카카오뱅크 대출 상품과 마찬가지로 앱을 통해 신청하면 신용 정보 스크래핑과 사진 촬영 등의 절차를 거쳐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이사 날짜가 휴일이라도 대출 실행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내년 말까지 자동이체통합관리 서비스도 내놓는다. 카카오뱅크 계좌를 통해 실시간으로 휴대전화요금, 보험금 등의 납부가 가능하며 가상계좌 서비스로 지방세도 납부할 수 있다.
‘유통공룡’ 롯데그룹과도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한다. 기존 CU 편의점 ATM에서만 가능했던 스마트출금(카드 없이 휴대폰으로만 현금 출금) 서비스를 7일부터 세븐일레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면세점 등 전국 5500개 롯데 ATM으로 확대한다.

또 롯데그룹과 함께 계좌기반간편결제 서비스 구현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계좌기반간편결제 서비스는 카카오뱅크의 계좌를 기반으로 소비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 중간사업자를 최대한 배제한 프로세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수료를 절감하고 보다 편리하고 간편한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롯데멤버스의 빅데이터와 카카오뱅크의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신용카드 사업은 내년 상반기 예비인가를 추진하고 2019년 하반기 사업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상품 측면에서 가장 편한 것이 뭔지를 먼저 생각하고 군더더기를 뺀 상품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뱅크는 계좌 개설 고객이 10월 말 기준 435만 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4만3500명이 카카오뱅크 계좌를 개설했다. 수신 규모는 10월 말 기준 4조200억원, 여신은 3조390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10월 말 현재 318만 명이 발급했다. 해외송금도 총 3만4000여 건 이뤄졌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대고객 서비스 시작부터 지금까지, 100일 동안 많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혁신적인 서비스에서 나아가 고객들이 쉽고 편리한 은행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스포츠동아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