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이라 나오-이상화(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고다이라 나오-이상화(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빙속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펼쳐진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 2차 레이스에서 36초79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도 고다이라 나오(일본·36초54)가 우승했다. 그러나 두 선수의 격차는 불과 0.25초다. 일본의 고 아리사가 37초05로 동메달을 따냈다.

전날 1차 레이스에서 36초71로 시즌 최고기록을 세운 이상화는 이날 2차 레이스에서도 고다이라의 벽을 넘진 못했지만, 이틀 연속 36초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섰음을 또 다시 입증했다. 고다이라는 지난 시즌 1차 대회부터 월드컵 15연속 금메달로 아직까지는 철옹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 종목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기록 보유자(36초36)인 이상화는 올 시즌 1·2차 대회에서 거듭 저조한 기록을 내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샀으나, 지난 주말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3차 대회에서 시즌 처음으로 36초대(36초86)에 진입하며 기대를 부풀렸다. 이번 대회는 내년 2월 9일 개막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전 두 선수의 마지막 맞대결이었는데, 이상화가 1·2차 레이스에서 모두 36초대를 찍으면서 올림픽 전망을 한층 더 짙은 안개 속으로 몰아넣었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