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페달, 방심 페달을 주의하라”

입력 2018-06-15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하반기 경륜 등급심사 기준 마감일을 앞두고 선수들의 득점관리를 위한 승부수와 이변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경륜 등급심사 마감일 앞두고 총력
승급 도전·강급 방어 치열한 수싸움
약체 평가 선수들 ‘반등 기회’ 노려


2018년 하반기 경륜 등급심사 기준 마감일이 임박했다. 6월17일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심사가 이뤄지는 만큼, 승급에 도전하고 강급 방어에 총력인 선수들이 얼마만큼 집중력을 발휘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통상 등급심사를 앞둔 한 달 전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총력전은 이미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등급심사를 앞두고 마지막 1회차 정도만을 남겨두고 있는 현재시점에서는 득점관리를 위한 머리싸움과 적극적인 승부에 대한 열기는 최고조에 달한다.


올 시즌 상반기에 이뤄진 등급변경 기준을 살펴보면 특선급 승급 종합평균득점은 95.935점, 우수급 승급은 88.696점이다. 반면 우수급 강급은 96.740점, 선발급 강급은 91.932점으로 커트라인이 형성됐다. 경주운영제도 개선으로 기존 1착 2점, 2착 1점, 3착 0.5점에서 1착 3점, 2착 2점, 3착 1점으로 변경된 점을 고려해 ±1점을 반영했을 경우, 승급도전을 위해서는 우수급 선수들은 종합득점 96∼97점 이상을, 선발급 선수들은 89∼90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반면 강급되지 않기 위해서는 특선급 선수들은 97∼98점 이상을, 우수급 선수들은 91∼92점 이상이 필요하다. 여기에 정기등급심사 평가점은 평균경주득점에 입상점은 더하고 위반점은 차감해 산정되는 만큼 실격 등에 의한 점수 차감도 고려해야 한다.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이미 선수들은 자신의 종합득점과 승·강급에 영향을 미칠 실격에 의한 위반점을 알고 있는 만큼, 승급 도전과 강급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승급이 예정된 선수들의 ‘방심 페달’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 안정적인 편성 속에 눈에 띄는 선수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으나, 이번 주는 등급심사 전 마지막 회차인 만큼 강자들이 방심하다가 등외로 밀리면 고배당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등급 변경에서 소외된 약체들의 ‘반란 페달’도 눈여겨 봐야 한다. 강급이 예정된 선수들과 선발급 약체들이 등급 변경 기준을 앞두고 의욕이 없을 거라는 판단이 일반적이지만, 마음을 비운 선수들의 승부가 의외에 선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박정우 경륜위너스 예상부장은 “승급 예정자들이 성급하게 상위등급을 대비한 전법 변화를 꾀할 경우 그간 현 등급에서 이어온 흐름을 놓치기 쉽고, 이점이 방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면 약체들은 이런 강자들의 방심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면서 올 시즌 반등의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