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남북 단일팀, 대동호-한강호 타고 출항

입력 2018-08-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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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전경. 사진제공|충주시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의 성공을 기원하는 카누 드래곤보트(용선) 진수식 및 안전기원제가 7월 31일 충주 탄금호 경기장에서 열렸다.

진수식은 초헌, 아헌, 종헌, 헌주, 축문 낭독, 진수, 음복 순으로 진행됐다. 대한카누연맹 김용빈 회장을 비롯한 연맹 임원진과 선수들이 자리에 함께 했다. 다만 북한 선수들은 이날 진수식에 참석하지 않고 합동훈련만 소화했다. 김 회장은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단일팀 구성을 계속 추진해 남북 관계 개선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카누 용선은 여자농구, 조정과 함께 이번 아시안게임에 남북 단일팀을 내보낸다. 7월 29일 방남한 북측 선수들은 30일 충주 탄금호 경기장에서 첫 남북 합동훈련을 소화했다.

진수식을 마친 단일팀은 새 이름이 붙은 용선을 타고 손발을 맞췄다. 남자 단일팀은 용선 1호선인 ‘대동호’에, 여자 단일팀은 2호선인 ‘한강호’에 올라탔다. 훗날 대동강과 한강에서 합동훈련을 진행하기를 바란다는 염원을 담았다.

남자 단일팀 패들러 박철민(동국대)은 “30일부터 북한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는데 생각보다 북한 선수들의 체력이 좋다. 힘든 구간에서도 쉽게 지치지 않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 단일팀 패들러 변은정(구리시청)은 “북한 선수들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걱정이 많았는데 예상 외로 말이 잘 통했다. 다들 밝은 성격을 지니고 있어 금방 친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남북 단일팀은 8월 20일까지 같은 곳에서 합동훈련을 소화한 뒤 21일 인도네시아로 향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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