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좋아해요”…‘서른이지만’ 신혜선♥양세종 키스X3 (종합)

입력 2018-09-04 2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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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좋아해요”…‘서른이지만’ 신혜선♥양세종 키스X3 (종합)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신혜선과 양세종이 키스했다.

4일 방송된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23회와 24회에서는 우서리(신혜선)와 공우진(양세종)이 첫키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공우진은 페스티벌 위원장이 우서리를 ‘티켓 팔이’로 이용당하는 사실을 알고 우서리가 무대에 오르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우서리는 “상처가 받아도 내가 받고 이용을 당해도 내가 당해요. 아무 것도 못 들은 것으로 할게요.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꼭 다시 연주할 테니까”라고 화내고 돌아섰다.

다툰 후 서먹해진 두 사람은 멀어졌고 만남을 회피했다. 답답함에 잠도 못 자고 괴로워하던 공우진은 “사람 사이 편치 않은 감정은 오래 묵혀둬서 좋을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틈이 더 벌어지기 전에 제 자리로 돌려놓는 게 좋을 것 같은데”라는 제니퍼(예지원)의 조언에 깨닫고 집을 나섰다.

그 시각 우서리 또한 크게 깨달았다. 스스로 음악을 즐기지 못한다는 것을 자각한 것. 우서리는 스승을 찾아가 무대에 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해도 무대에 설 만큼 실력 회복할 수 없다는 거 알면서 모르는 척 했어요. 계속 모르는 척 하고 무대에 섰으면 더 비참하고 끔찍했을 거예요. 연습하는 동안 진심으로 행복했어요.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했다.


다리 위에서 재회한 공우진과 우서리. 공우진은 우서리를 껴안으며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였는데 내가 더 큰 상처를 줬어요. 미안해요”라고 사과했다. 우서리는 “아니에요. 아저씨가 맞았어요. 재밌게 연주할 때는 물집 잡힌 손이 자랑스러웠는데 지금은 내 손이 너무 창피해요. 이대로 우겨서 무대에 섰으면 내가 꼭 이 손 같았을 거예요. 창피해서 숨고 싶었을 거예요”라며 “나를 멈춰줘서 고마워요. 내 일에 상관해줘서 고마워요”라고 털어놨다. 이어 “여기가 명당인가 봐요. 여기 올 때마다 좋은 일이 생기잖아요. 아저씨 만나고 싶은데 어디 있는지 모를 때마다 여기 와야 겠어요”라고 기뻐했다.

공우진은 “그럴 일 없을 거예요. 어차피 계속 같이 있을 거니까”라며 “이제 괜한 것으로 틈 벌어지기 싫어요. 앞으로 해야 하는 말 안 삼킬게요. 할 말 있으면 다 삼키지 말고 다 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우서리가 “심장이 뛰고 손이 떨리는 게…. 아무래도 저 당 떨어진 것 같아요. 우리 뭐 먹으러 가면 안 돼요?”라고 말하면서 공우진의 고백은 차갑게 식어버렸다. 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우서리는 공우진의 말을 떠올리며 혼자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공우진과 우서리가 페스티벌을 바쁜 나날을 보내는 시기 유찬(안효섭)은 고대하던 조정대회를 맞았다. 유찬은 라이벌인 정진운(정진운)과의 개인전에 앞서 태산고 친구들과 단체전에 임했다. 긴장한 조현식(한덕수)의 실수에도 태산고 선수들은 다시 사기를 불태웠고 3등을 기록,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토록 바랐던 단체전 메달이었지만 유찬은 편히 웃을 수 없었다. 발목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 하지만 친구들에게도 내색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우서리는 뜻밖의 기회를 통해 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바이올린 연주는 아니지만 갑자기 펑크난 장난감 연주자를 대신해 무대에 오른 것. 이 무대는 ‘남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김태린(왕지원)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무사히 무대를 마친 후 우서리는 공우진의 그림을 통해 자신이 무대를 진심으로 즐겼는 것을 알았다. 그는 “꼭 내 실력을 뽐내고 주목받는 게 다는 아닌가 봐요. 음악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는 순간이 진심으로 위로된 것 같아요. 어떤 식으로든 음악 안에 있을 수만 있으면 이제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고마워요. 아저씨. 답 알려줘서. 아저씨가 만들어준 무대라 더 행복했어요”라고 말했다.

찰나의 정적이 흘렀고 공우진은 “좋아해요”라고 고백했다. 우서리는 “나돈데”라고 화답했고 두 사람은 짧게 키스를 나눴다. 첫 키스였다. 우서리는 공우진의 그림을 다시 보기 위해 “아까 그거 다시 한 번”이라고 말했고 착각한 공우진은 우서리에게 두 번 더 뽀뽀했다. 오해가 부른 달콤한 ‘세 키스’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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