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임성훈과 박소현이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임성훈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1000회까지 오리라고 생각하고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건 결코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박소현과 시작할 때만 해도 ‘6개월 가면 잘 간 것’이라고 생각했다. 보기 어려운 신기한 프로그램을 하면 한 주에 보통 4개의 아이템이 필요한데 우리나라에 신기한 일이 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임성훈은 “제작진의 끊임없는 열정 덕분인지 어언 100회 200회를 넘어 500회까지 갔다. 그때만 해도 대단하다 싶었다. 600회는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500회를 더해서 1000회까지 왔다. ‘또 한 번 일을 내자’는 마음으로 1111회까지는 해야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더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눈물을 보이며 “1000회까지 와서 정말 기쁘다. 너무나 뿌듯하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박소현 또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꿈같고 설렌다. 1998년에 시작할 때 1000회를 1도 생각하지 못했다. 힐링을 주는 프로그램이라 학교 가는 마음으로 매주 왔다. 꽃다운 나이에 시작했지만 나를 철들게 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박소현은 “기쁜 마음으로 왔는데 훌쩍 세월이 지나서 공동 MC로 1000회 기록도 만들게 됐다. 오늘 녹화할 때도 울컥했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 ‘인생에 상상하지 못한 일이 나에게도 펼쳐지는 구나’ 싶다. 감사하다”며 “우등상도 중요하지만 개근상 받은 느낌이다. 의미 있는 프로그램인데 많은 분들이 알아주셔서 울컥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SBS 대표 장수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1998년 5월 6일 가정의 달 특집 시범 방송에서 출발해 20년째 MC 임성훈 박소현과 함께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1000회까지 총 4600건의 사연이 소개됐다.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현재 매주 목요일 저녁 9시 방송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