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 도경수♥남지현 케미 옳았다…美친 시너지
도경수와 남지현이 사극 비주얼, 캐릭터 소화력, 그리고 안정된 연기력까지, 로맨스 사극에 필요한 삼박자를 모두 갖추며 호평을 얻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에서 까칠한 왕세자 이율 역으로 신선한 연기 변신을 보여준 도경수와 최고령 원녀 홍심 역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사한 남지현. 모든 한복이 제 옷처럼 잘 어울리는 조선 시대 선남선녀 비주얼과, 같지만 또 다른 두 캐릭터를 모두 소화해내는 안정된 연기력에 방송 첫 주부터 “월요병 치유제 탄생”, “기다린 보람이 있다”는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먼저 도경수는 첫 사극 도전, 첫 드라마 주연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단숨에 “역시나”로 바꿔놓았다. 완전무결 왕세자 율의 냉랭한 눈빛과 절제된 말투를 섬세하게 표현해낸 것. 왕세자의 상징인 익선관과 용포, 잠행을 나설 때의 갓과 도포를 찰떡같이 소화해낸 도경수는 특히 묵직한 목소리와 안정감 있는 발성으로 몰입력을 한껏 높였다. 특히 살수와 맞붙는 장면에서 빈틈없는 액션 연기를 선보였으며, 과거를 회상하는 애틋함과 독살 배후를 찾는 날카로움까지 정교하게 그려냈다.
홍심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 남지현의 활약도 빛을 발했다. 원녀라는 이유로 억울한 상황이 생겨도 씩씩하게 맞서며 할 말 다 하는 홍심의 조선판 걸크러시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또한 어릴 적 추억을 회상하며 애달픈 눈물을 삼키는 감정 연기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홍심 캐릭터에 남지현만의 색을 입혔다. 복장에 따라 순식간에 달라지는 외적 분위기처럼, 강한 생활력과 굳센 성격 속에 감춰있는 사랑스러움과 아련함이 앞으로 어떻게 발휘될지 더욱 궁금해진다.
그뿐만 아니라, 도경수는 짧은 등장만으로도 큰 화제를 일으킨 원득 역을, 남지현은 안타까운 과거를 숨긴 윤이서 역을 통해 같은 인물이지만 또 다른 느낌을 가진 캐릭터를 선보였다. 두 명의 캐릭터를 모두 매력적으로 그려낸 도경수와 남지현의 탄탄한 연기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하는 이유다.
제작진은 “사극 비주얼, 캐릭터 소화력, 안정된 연기력, 삼박자를 고루 갖춘 도경수와 남지현의 활약 덕분에 첫 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 “지난 1, 2회가 각자의 이야기를 그려냈다면, 3회부터는 본격적으로 원득과 홍심의 혼인담이 시작된다. 뜻밖의 재회를 한 두 사람이 어떻게 부부의 연을 맺게 되는지 관심 있게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