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에이스 애런 헤인즈, 복귀 준비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18-10-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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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애런 헤인즈가 부상 복귀를 앞두고 있다.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았던 헤인즈가 다음 달 초 복귀하면 디펜딩 챔피언 SK는 큰 힘을 얻을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남자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개막 이후 고전하고 있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장신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37·199㎝)가 비 시즌에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아 여전히 재활중이다. 또한 팀 수비의 핵심이었던 최준용(24·200㎝)은 개막 직전에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로 수술대에 올라 전력에서 이탈했다. 확실한 주전 2명이 빠진 SK는 23일까지 개막 후 2승3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SK는 5경기를 치르면서 평균 74.2점을 기록해 10구단 중 득점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매 경기에서 20점 이상을 책임져줄 수 있는 헤인즈의 공백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SK가 오매불망 헤인즈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다.

SK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헤인즈는 복귀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SK는 헤인즈의 일시 대체 선수로 리온 윌리엄스(32·198㎝)를 활용하고 있는데 11월 7일부터는 헤인즈의 1군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헤인즈는 최근 개인 훈련을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헤인즈가 팀 훈련에 합류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플레이를 모두 소화해내고 있다. 복귀 시점이 다가오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부위를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헤인즈의 상태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자체 연습경기 혹은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에 출전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내프로농구에서는 외국인선수가 D리그(2군 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규정으로 정해놓았다. 부상에서 회복한 외국인선수가 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D리그에 나서는 것도 허용되지 않다. 외국인 선수가 D리그에 나서면 팀 간의 전력 불균형이 너무 심해지기 때문이다.

SK가 우려하는 부분은 헤인즈의 심리적인 부분이다. 부상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경기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관계자는 “연습경기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지만 팀 1군 스케줄 상 연습경기를 잡을 만큼 일정에 여유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며 “완벽하게 준비해서 복귀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실제 1군 경기를 뛰며 서서히 끌어올리는 쪽으로도 생각을 해봐야 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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