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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 밤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내내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며 필리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황의조의 유효 슈팅 2개만을 남긴 채 0-0 균형을 이뤘다.
후반 초반에는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자신감을 얻은 필리핀에게 여러차례 공격 찬스를 내줬다. 실점 위기에까지 몰렸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18분 구자철을 이청용으로 교체한 뒤부터 빠른 기동력을 살린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 21분 황의조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필리핀의 골문을 갈랐다. 기다리던 첫 골이 터졌다.
선제골 이후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청용과 황인범, 황희찬, 황의조를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추가골까지는 한 끝이 모자랐다.
전력이 처지는 필리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결국 한국은 후반 남은 시간 동안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필리핀에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챙기며 아시안컵 C조 1위로 나섰다. 다만 필리핀을 상대로 1골이라는 것은 분명 실망스러운 내용이다.
이제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1시에 키르기스스탄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키르기스스탄은 C조 최약체로 꼽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