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지만 묘하게 맞아떨어진 우정으로 뭉친 중년사내들이 지구 반대편의 나라 쿠바로 떠났다. 나그네처럼 떠도는 여행이 아니라 ‘관광’이란 말 그대로 다른 세상이 주는 빛을 보고 돌아왔다. 다른 곳을 보고나서야 비로소 자신들이 사는 세상에 눈을 뜬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시콜콜한 관광 산문집이다. 저자 표종록은 변호사이자 JYP 엔터테인먼트 부사장, JYP 픽쳐스의 대표이사이며 천성일은 영화, TV 드라마 작가다. 이 책은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독자들을 관광의 장으로 초대하는 입장권이 될 듯하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