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연패 탈출에 더 빛난 루키 김기훈

입력 2019-07-02 2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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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타이거즈의 미래 루키 김기훈(19)의 2연속경기 호투로 기대감을 높였다. KIA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와의 홈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김기훈과 8회말 역전 결승타를 때린 4번 최형우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하며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올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기훈은 시즌 초 1군 데뷔 2경기 만에 곧장 파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후 8경기 29이닝 동안 22안타 27볼넷 평균자책점 7.14로 부진해 5월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퓨처스리그에서 볼넷을 줄이는 투구에 주력했고, 박흥식 감독대행은 팀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지난달 26일 1군으로 올려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투입했다. 다시 기회를 잡은 김기훈은 키움 강타선을 상대로 6.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NC전은 1군 복귀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으로 로테이션 잔류가 걸린 중요한 순간이었다. 김기훈은 1회초 1번 박민우와 2번 노진혁을 범타로 잘 처리했지만 3번 박석민과 4번 양의지에게 연속 몸에 맞는 공, 5번 모창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침착하게 7번 이우성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어 3회 박석민에게 1점 홈런, 6회 이우성에게 다시 1점 홈런을 맞았지만 큰 위기 없이 6이닝 5안타 2삼진 3볼넷 2실점(2자책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호투였다.

KIA는 8회초까지 1-2로 뒤졌지만 8회말 이명기, 박찬호의 연속 안타 등으로 만든 무사만루 찬스에서 NC 1루수 이원재의 결정적인 홈 송구 실책을 틈타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최형우가 좌전 역전결승타를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6월부터 급격히 추락하고 있는 NC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오른손 중지 손톱에 금이 가며 교체된 후 불펜이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장현식, 배재환에 이어 마무리 원종현이 8회 조기 투입됐지만 뼈 아픈 패배를 당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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