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분노.
강형욱, ‘폭스 테리어 사건’ 안락사 주장 그 이후…전쟁터 된 SNS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폭스 테리어 사건과 관련해 안락사를 언급한 가운데 후폭풍이 거세다.
발단은 지난달 21일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폭스 테리어 사건. 송모 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아파트 지하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자신이 키우는 폭스 테리어 관리를 소홀히 해 A양(3)의 허벅지를 물어 다치게 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당시 송 씨는 폭스 테리어의 목줄을 잡고 있었지만 목줄이 늘어나는 바람에 A양이 물리는 것을 막지 못했다. 폭스 테리어는 입마개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 개는 앞서 1월에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12살 남자 아이의 성기를 물어 다치게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피해 사실을 더 조사한 뒤 A씨를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폭스 테리어 사건.
사건이 알려지자 강형욱은 4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만약 보호자가 없었다면 폭스 테리어가 아마 아이를 사냥했을 것”이라며 “예전에 아버지가 ‘폭스 테리어 옆에는 어떤 개도 놓지 마라’라고 말씀하셨다. 폭스 테리어 견사 옆에 요크셔테리어를 뒀더니 점프해 넘어가서 죽이고 왔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스 테리어의 사냥성은 굉장히 대단하다. 공격성은 꺼지지 않는 불 같다. 훈련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형욱은 분노하며 “다른 사람이 키워도 공격성을 드러낼 것”이라며 “안락사 해야 한다. 주변 사람이 물렸다면 안락사가 잔인하다고 하지 못할 것”이라며 “개를 못 키우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강형욱의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찬반으로 갈려 설전을 펼쳤다. 일부 견주들은 강형욱의 SNS를 찾아가 비난 댓글을 달기도 했다. 강형욱의 SNS는 현재 전쟁터 수준.
강형욱은 펫티켓 강의 후 “정말 유익하고 즐거웠다”고 정중하게 감사 인사를 전한 수강생의 메시지를 공개하며 “기분이 좋은데 또 묘하네”라고 씁쓸한 심경을 남기기도 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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