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LG 트윈스
LG는 10일 “페게로와 총액 18만 달러(약 2억12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봉은 15만 달러, 인센티브는 3만 달러다. 동시에 조셉을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
장타 가뭄에 허덕이는 LG로선 당연한 선택이다. 9일까지 팀 홈런 52개로 공동 8위, 장타율은 0.365로 리그 최하위다. 이에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건장한 체격을 갖춘 페게로(신장 196㎝·몸무게 117㎏)가 타선에 힘을 더할 재목으로 낙점됐다. 좌투좌타인 페게로는 2011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5시즌 동안 103경기에 나서 타율 0.194 13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외야와 1루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일본 야구를 경험한 점도 영입 배경으로 작용했다. 페게로는 2016년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3시즌 동안 25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5 53홈런 145타점을 남겼다. LG 차명석 단장은 “페게로는 파워가 좋고 1루 수비도 가능한 외야수”라며 “일본 야구를 경험한 점을 감안했고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8시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LG의 결단이다. 지난해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50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0.339 8홈런 34타점 27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조셉이 거듭 말썽이었다. 4월 중순 허리 디스크로 한 달여간 전열에서 이탈했는데, 복귀 후에도 허리 통증으로 빈번하게 결장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55경기에서 타율 0.274 9홈런 36타점 17득점을 올린 것이 전부다.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중대한 변곡점을 마련한 LG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