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벤허의 귀환”…’벤허’ 카이 첫공부터 레전드 무대

뮤지컬배우 카이가 2일 뮤지컬 ‘벤허’의 프리뷰 첫공과 4일 본 첫공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카벤허’의 화려한 귀환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뮤지컬 ‘벤허’ 초연을 통해 ‘카이의 재발견’, ‘인생캐릭터 탄생’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카이는 재연 캐스팅 발표부터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불러모았고, 그 기대에 부응하듯 섬세한 연기와 강렬하고 폭발적인 넘버 소화력으로 첫 공연부터 레전드 무대를 만들어냈다.

카이는 행복했던 귀족가문의 아들 ‘유다 벤허’의 모습부터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전락한 처절한 노예의 모습, 복수와 원망에 사로잡힌 검투사의 모습 등 ‘유다 벤허’가 겪는 운명들을 150분 동안 큰 폭의 감정선을 드러내며 연기하고 노래해 한층 더 깊은 드라마를 전달했고 관객들은 열광적인 환호와 기립박수로 답했다.

카이는 “충격적 감동을 주었던 전설의 무용수 ‘피나 바우쉬’는 ‘어떻게 무용수가 움직일까’ 보다 ‘무엇이 무용수를 움직이게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벤허’라는 작품은 인물의 흐름을 깨닫기 전에 움직이게 하는 힘을 가진 명작입니다. 저의 눈과 땀의 뒤범벅이 여러분의 가슴에 고스란히 전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벤허’의 첫 공연을 마친 소감을 남겼다.

뮤지컬 ‘벤허’(제작 뉴컨텐츠컴퍼니, 연출 왕용범)는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 수작이다. 초연 당시 원작의 방대한 서사를 촘촘하게 담아낸 것은 물론,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서울대에서 성악과 전공으로 학사-석사-박사를 수료한 카이는 뮤지컬 ‘엑스칼리버’, ‘팬텀’, ‘더 라스트 키스’, ‘프랑켄슈타인’, ‘몬테크리스토’ 등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어떤 캐릭터든 본인의 색깔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탄탄한 노래실력과 더불어 몰입도 높은 연기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현재 MBC ‘복면가왕’의 고정패널로 출연 중으로 연극, 앨범, 라디오 DJ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화려한 필모그라피를 만들어 가고 있다.

뮤지컬 '벤허'는 10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되며 성공적은 초연을 이끌어낸 카이, 박은태, 민우혁, 박민성, 서지영 등을 필두로 한지상, 문종원, 김지우, 린아, 임선애, 이병준, 이정열 등 새로운 캐스트들이 합류해 올 여름 압도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