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만에 ERA 1.00 상승’… 2019 류현진, 역대급 용두사미

입력 2019-09-05 1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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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불과 4경기 만에 정확히 1.00 상승한 류현진(32)의 평균자책점. 류현진의 2019시즌은 역대급 용두사미로 기억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4 1/3이닝 동안 93개의 공(스트라이크 58개)을 던지며,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4개와 5개.

마운드 위에 있는 동안 타선이 7점을 얻었으나 채 5이닝을 버티지 못한 것. 류현진은 1회부터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4회와 5회 무너졌다.

류현진은 5-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 놀란 아레나도에게 볼넷을 내준 뒤 라이언 맥마흔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첫 실점.

이어 류현진은 후속 개럿 햄슨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에 몰린 뒤 드류 부테라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았다. 4회에만 2실점.

이 사이 놀라운 수비 도움이 나왔다. 계속된 위기에서 조쉬 푸엔테스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성 타구를 맞은 것. 이를 크리스 테일러가 다이빙 캐치했다.

만약 테일러의 호수비가 나오지 않았다면, 류현진은 4 1/3이닝이 아닌 3 2/3이닝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어야 했다.

또 류현진은 7-2로 앞선 5회 1사 후 찰리 블랙몬과 놀란 아레나도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이안 데스몬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결국 LA 다저스는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바뀐 투수 애덤 콜라렉이 승계주자 득점을 막아 류현진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26경기에서 162이닝을 던지며, 12승 5패와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4개와 142개.

류현진은 지난달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이날 평균자책점은 2.45다.

단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0을 까먹은 것. 이것은 그동안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 놀라울 만큼 낮았다는 반증도 된다. 하지만 부진의 충격이 더 크다.

류현진은 4경기에서 19 1/3이닝을 던지며 21실점했다. 이는 류현진이 전반기 109이닝을 던지며 기록한 자책점과 동일하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3.91까지 치솟았다. 류현진에게 전반기 사이영상 0순위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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