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실체’ 12년간 파헤친 다큐 ‘삽질’ 11월 개봉

입력 2019-10-13 1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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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의 실체를 파헤치는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이 11월 개봉한다. 사진은 ‘삽질’ 포스터. 사진제공|엣나인필름

푸른 강을 악취 진동하는 녹조로 뒤덮이게 만든 충격의 4대강 사업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11월 관객을 찾는다. 김병기 감독이 연출한 영화 ‘삽질’이다.

올해 5월 열린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돼 화제 속에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삽질’은 12년간 4대강 사업을 추적한 제작진의 집요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4대강 사업의 시작부터 그 과정을 빠짐없이 카메라에 담은 것은 물론 국민의 세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도 꼼꼼하게 추적한다.

4대강 사업의 시작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대운하부터다. 이후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상강 등에 대형 보 16개를 설치해 하천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취지로 4대강 사업이 이뤄졌고, 이에 투입된 예산만 무려 22조2000억 원에 이른다. 4대강 사업이 “단군 이래 최대 토목사업”으로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과정과 그 결과는 처참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인근 생태계가 파괴됐고, 강은 상수원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삽질’ 제작진은 “대운하 사업을 4대강 살리기로 둔갑시켜 국민들을 상대로 벌인 희대의 사기극 내막을 추적한다”며 “잘살게 해주겠다는 거짓말이자, 대국민 뒤통수 프로젝트를 기획한 정부와 이에 가담한 부역자들의 이름을 낱낱이 고발하는 영화”라고 밝혔다.

‘삽질’ 제작진은 실제로 4대강 프로젝트가 시작된 순간부터 이를 추적하면서 장장 12년간 카메라를 끄지 않았다. 빼곡히 담은 기록을 통해 제작진이 던질 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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