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수빈 폭스나인 대표 “무려 9개 분야 사업 의욕?…건강식 개발이 가장 애착!”

1993년 일본으로 건너간 양수빈 대표는 요식업, 무역 등의 사업을 거쳐 올해 3월 폭스나인을 설립하고 총 9개 사업부문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양 대표는 “건강식을 연구하고 개발해 많은 분들의 건강을 지켜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무역·유통·인테리어 등 광폭 행보 달리는 양수빈 폭스나인 대표

1993년 일본 건너가 요식업 등 다양한 사업
무역에 다시 한 번 큰 꿈 품고 폭스나인 설립
씨름·스모 교류행사…스포츠친흥대상 수상

“한국을 떠나 도쿄에 정착한 지 22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양수빈(54) 폭스나인 대표의 눈이 가늘어졌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할 20 여 년. 양수빈 대표는 이 시간 동안 요식업, 무역과 같은 각종 사업을 벌이며 한 걸음씩 나아왔다. 올해 3월에 설립한 법인회사 폭스나인은 그 세월이 켜켜이 쌓인 의미있는 결실이다.

폭스나인은 신설회사지만 만만치 않은 비전과 사업계획을 세우고 목표달성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 무역, 유통, 인테리어부터 교육설비 운영, 건강사업, 화장품, 인터넷판매, 부동산업, 환경개선 및 에너지 협력사업까지 총 9개 부문에 달한다. 광폭의 행보다.

신설회사 폭스나인이 9개나 되는 사업을 벌이는 것을 ‘의욕’으로만 볼 수는 없다. 사실 이들 대부분 사업은 양 대표가 20여 년간 수행해온 사업의 통합 및 분할, 재확장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양 대표가 경험한 사업 리스트를 들여다보면 단박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전남 여수 출신인 양수빈 대표는 1993 년 도일해 회사를 세우고 첫 사업을 시작했다. 일본 전통요리와 와가시(일본 화과자), 빵, 케이크 라이선스를 취득해 활동했다. 22년 전 오사카에서 도쿄로 터전을 옮겼다.

양 대표의 경력에는 흥미롭게도 일본 전통 스포츠 스모와의 인연이 발견된다. 요식업과 무역사업을 하던 양 대표는 한국음식 만들기 등 한일문화교류 관련 일에 참여하면서 일본 스모협회와 인연을 맺게 된다. 이 인연은 2002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 씨름과 일본 스모 교류행사를 위한 후원, 협찬으로 이어졌고 다시 한일 양국 교류와 소통을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관련 제품과 방역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저는 원래 창작요리와 체질 레시피를 연구했어요. 그러다 올해 들어 좀더 큰 꿈을 갖게 되었고, 잠시 접었던 무역을 다시 하기로 결심하면서 폭스나인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맞아 폭스나인은 코로나와 관련된 항균 구리필름, 무선 방역소독기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영역은 건강, 환경에 이어 부동산으로까지 확장 중이다. 스포츠에 대한 양 대표의 관심과 애정은 자신이 좋아하고 즐기는 골프로도 향하고 있다. “인생도 사업도 골프로부터 배우는 것이 많다”는 양 대표는 골프회원, 골프클럽, 골프여행 등 골프와 관련된 사업도 살펴보는 중이다.

양수빈 대표는 이렇듯 이국 땅 일본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기업을 일궈 성공한 경영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한일 양국 문화교류와 우호증진을 위해 민간 외교관의 역할 역시 충실히 해낸 인물이다. 양 대표는 11월 11일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 9층에서 개최된 2020 코리아스포츠진흥대상에서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글로벌리더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 대표는 폭스나인의 사업과 더불어 새로운 꿈도 키우고 있다. 자신의 첫 사업부문이자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요리, 음식과 관련된 꿈이다.

“일본에 정착한 지 20년이 넘다보니 오랫동안 일본생활을 하면서 만난 소중한 분들이 계십니다. 건강식을 개발해 많은 분들의 건강을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꾸준히 건강식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체험하면서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해준 해외통신원 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