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브라이언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번 지명 후 내셔널리그 신인왕, 최우수선수(MVP) 수상까지 탄탄대로를 걸어온 크리스 브라이언트(28)가 위기에 빠졌다.
지난 시즌 큰 부진을 겪은 브라이언트는 현재 논텐더 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시카고 컵스가 신인왕과 MVP를 받았던 브라이언트를 포기하는 것.
만약 시카고 컵스가 논텐더를 결정한다면, 브라이언트는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게 된다. 정상에서 순식간에 추락하게 되는 것.
메이저리그 6년차의 브라이언트는 지난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에 1라운드 2번으로 지명된 뒤 지금껏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지난 2015년에는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이듬해 MVP까지 받았다. 또 소속팀 시카고 컵스는 그 해 ‘염소의 저주’를 깨뜨렸다.
또 브라이언트는 지난해에도 31홈런과 OPS 0.903를 기록했다. 지난 2017, 2018시즌보다는 성적이 떨어졌으나 여전히 정상급 3루수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브라이언트는 지난 시즌 34경기에서 타율 0.206와 4홈런 11타점, 출루율 0.293 OPS 0.64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wRC+는 76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라이언트는 연봉 조정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 브라이언트가 부담스러워진 시카고 컵스는 트레이드 대신 논텐더를 고려하고 있다.
물론 브라이언트는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브라이언트가 소속팀 없이 2021년을 보낼 가능성은 0%에 가깝다.
하지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번, 신인왕, MVP 수상의 영광을 누린 선수가 여러 사정 등에 의해 논텐더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 자체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