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래퍼 겸 법률사무소 사무장 핲기 “교통사고로 죽다 살아나”

입력 2021-04-21 2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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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래퍼 겸 법률사무소 사무장 핲기 “교통사고로 죽다 살아나”

핲기가 래퍼 겸 배우 겸 법률사무소 사무장의 삶을 고백했다.

핲기는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는 먼저 래퍼가 된 과정에 대해 “어릴 때부터 음악을 참 좋아했다. 여러 기획사에 데모를 보냈는데 당시 유명했던 대형 기획사에서 연락이 왔다. ‘대한민국의 투팍’이라는 꿈을 안고 CEO를 만났는데 표정이 안 좋더라. 목소리는 마음에 들지만 그 분들이 바라는 외모가 아니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다가 군대에 다녀왔다. 어느날 동네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있는데 관장님이 선수를 제안했다. 운동해서 돈을 벌고 음반을 내야겠다 싶었는데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 다행히 안 죽었다. 한 번 죽었다 살아났는데 다시 하는 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자 싶었다. 서른둘에 앨범을 냈다”고 밝혔다.

배우는 또 어떻게 됐을까. 핲기는 “당시 친한 친구가 배우여서 친구 따라 연예인 축구단도 갔다. 끝나고 회식을 갔다가 캐릭터가 좋다면서 연기를 배워보라고 권유받았다. 독립 영화로 데뷔해 상업 영화까지 했다. 주로 조직원 역할인데 분장도 필요 없고 출근할 때 입는 정장 그대로 입고 가도 된다. 바로 연기가 가능하다. 한 20여편 출연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트 여직원을 짝사랑하는 동네 정육점 아저씨를 연기해보고 싶다. 마음은 멜로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핲기는 트로트 가수를 꿈꾸는 변호사의 만남으로 법률사무소 사무장이 됐다고. 그는 “힙합 앨범 제작 당시 사법고시를 패스한 연수원생 신분의 변호사 형을 만났다. 그 형이 트로트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면서 사무장을 제안하더라. 내가 도움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8년차로 근무하게 됐다”면서 “일상에서 곤란이나 갈등이 발생하지 않나. 법리적인 대처가 가능한지 알아보거나 변호사님이 굳이 하기 싫은 일들을 도와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핲기는 “‘유퀴즈’ 출연 제안을 받고 복권도 안 샀는데 당첨된 기분이었다. 출연료 받아서 세금 많이 내보고 싶다. 모범 납세가 되는 게 희망사항”이라고 꿈을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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