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선수의 ‘올스타전-홈런더비’ 불참… 팬 위한 자세 맞나?

입력 2021-07-08 15: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제이콥 디그롬-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홈런 순위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차세대 스타의 홈런더비 불참. 역대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투수의 올스타전 불참. 이는 팬을 위한 자세가 맞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각) 제이콥 디그롬(33)의 올스타전 불참 결정 소식을 전했다. 디그롬은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르면, 디그롬은 “자신과 팀을 위해 올스타전에 불참하고 휴식을 취하며 후반기를 대비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밝혔다.

이에 앞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가 올스타전 홈런더비 불참을 선언했다. 이들은 메이저리그 홈런 2-3위의 선수.

올스타전은 선수 개인의 ‘올스타 선정’이라는 명예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야구 팬에게 팬서비스를 하는 경기. 홈런더비 역시 이의 일환이다.

하지만 이들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이면서도 각각 올스타전과 홈런더비 출전을 포기했다. 이들은 모두 8일 경기에 나섰다.

몸 관리를 이유로 올스타전과 홈런더비 등의 출전을 포기한 것은 이들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여러 스타 선수들이 올스타전 출전을 고사했다.

하지만 이는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물론 올스타전은 이벤트 성 경기. 따라서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이를 참고 나설 이유는 없다.

디그롬은 지난 5월 옆구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100마일의 패스트볼과 93마일의 슬라이더를 계속해 뿌리고 있다.

또 올스타전 경기에 직접 출전하지 않더라도 경기장에 나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디그롬은 불참을 선언했다.

게레로 주니어의 경우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치른 84경기에 모두 나섰고, 타티스 주니어 역시 4월 중순 이후로는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런 2위와 3위가 불참한 홈런더비. 물론 이번 홈런더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는 성적과 관계없이 오타니 쇼헤이(27)가 될 것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홈런 2위와 3위가 불참한 홈런더비는 앙꼬 없는 찐빵이나 다름없다. 특히 이들은 메이저리그를 이끌어갈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올스타전과 홈런더비 출전은 자유다. 따라서 이들에게 돌을 던질 수는 없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자체가 프로 스포츠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들의 선택은 아쉽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