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한달 휴식’ KBO리그, 올해도 고척돔 PS 불가피

입력 2021-07-12 1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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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스포츠동아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프로야구 일정중단이 12일 KBO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좋든 싫든 8월 9일까지 강제 휴식에 돌입한다. 애초 19일부터 8월 9일까지 설정했던 도쿄올림픽 휴식기가 1주 더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리그 종료일도 뒤로 밀린다. 애초 정규시즌 종료 예정일은 10월 8일이었으나, 이미 순연된 경기와 13일~18일 예정됐던 30게임까지 고려하면 11월에 포스트시즌(PS)을 시작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게다가 올림픽 휴식기 이후에도 순연 경기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정규시즌 종료가 더 늦어질 수도 있다.

11월에 PS를 시작한다면 추위와 싸워야 한다.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는 불 보듯 뻔하다. KBO는 지난해 플레이오프(PO)부터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를 치렀다. 정규시즌 개막이 늦어지는 것이 확정되자 발 빠르게 움직였다.

11월 1일부터 11월 24일까지 총 24일간 진행됐던 지난해 PS의 일정을 고려하면, 올해도 고척돔에서 PS를 치르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KBO도 이를 대비해 이미 해당 기간 고척돔 대관을 완료한 것으로 스포츠동아 취재결과 확인됐다. KBO 핵심 관계자는 “올림픽 휴식기 등을 고려하면, 추운 날씨에 PS를 치러야 한다”며 “일정이 길어질 것을 대비해 고척돔 대관을 신청해 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정규시즌은 지난해보다 한 달여 이른 4월 3일 개막했다. 그러나 약 3주간의 올림픽 휴식기로 인해 ‘11월 PS’가 불가피했고, KBO도 일찌감치 고척돔 대관 예약을 하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다.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됐지만, 마냥 안심해선 안 된다. 10개 구단들은 휴식기를 통해 추가 리그 중단의 파행을 겪지 않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KBO는 “올림픽 휴식기에도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강화된 방역 지침을 마련해 각 구단에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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