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MSG워너비’ 막내 원슈타인 “내 인생 가장 특별한 4개월”

입력 2021-07-1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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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슈타인. 사진제공|MBC

본업과 다른 부드러움 표현한 시간
7명의 친구·형님들, 행복 넘쳤죠
“MSG워너비, 1집 공식 활동 종료!” 8인조 프로젝트 발라드 그룹 MSG워너비가 7일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톱10귀 콘서트’를 마침표 삼아 1집 활동을 마무리했다. 지석진·김정민·KCM·사이먼 도미닉·이동휘·이상이·박재정·원슈타인 등 8명의 멤버는 3월 시작한 ‘블라인드 오디션’을 거쳐 발라드곡으로 한여름 음원차트를 석권하기까지, 누구보다 치열한 4개월을 보냈다. “이제 8명이 ‘찐’ 형제가 됐다”는 50대 ‘맏형 라인’ 김정민과 20대 ‘막내 라인’ 원슈타인을 각각 서면으로 만나 소감을 물었다.

래퍼 원슈타인(정지원·26)이 MSG워너비 프로젝트에 지원한 이유는 단순했다.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꼽아온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유재석 형님과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모든 일들이 ‘팬심’에서 비롯된 셈이다.

“10대 때 저와 제 여동생의 웃음 중 70% 정도는 ‘무한도전’ 덕분이었어요. 그렇게 학창 시절을 행복하게 보냈기에 그 주역들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죠. 실제로는 조심스러워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못 했지만…. 그렇게 참여한 MSG워너비의 멤버로 인생 중 가장 인상 깊은 4개월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7명의 좋은 형과 친구”가 생겼다. 두 팀으로 나눠 유닛 활동을 할 때에는 “8명이 아닌 4명뿐이라 아쉬울 정도”였다고 한다.

“8명이 한 팀이 된 끈끈한 느낌이 내내 좋았어요.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 얘기하라’고 해주시니까 의지도 많이 됐고요. 친척들 사이에서도 동생들만 있어 어려서부터 ‘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멋진 형님들이 생기니까 행복해요.”

발표한 노래가 음원차트 1위를 거머쥔 성적은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힘을 보태준 결과”로 여기고 있다. “매회 ‘본방사수’해준” 어머니와 여동생도 마찬가지다.

“요즘에는 편의점에서 만난 50대 어르신들까지 사인을 부탁하셔서 정말 신기해요. 가족들은 행복해하면서도 건강 챙기라며 걱정해요. 어머니께서는 부담 갖지 말되, 많은 사람들이 보는 프로그램이니 실수는 늘 조심하라는 당부를 잊지 않으십니다.”

정이 듬뿍 든 멤버들과 이별을 할 때에는 그만 “상상하지도 못했던 눈물이 쏟아져” 혼났다. “내가 이만큼이나 마음을 열었구나 싶어서 신기했다”고 돌이켰다.

“마지막 녹화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생각이 많아진 상태였는데, (이)상이 형과 (박)재정이가 따스하게 노래를 부르면서 마음을 건드렸죠. 이렇게 울 수 있을 정도로 제작진, 형들과 친해졌다는 걸 느껴서 헤어지는 것이 더욱 아쉬웠어요.”

잠시 내려놓은, ‘본업’인 래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MSG워너비로 “언젠가 다시 건강하게 만날 그 날”도 기다린다.

“사이먼 도미닉 형과 ‘우리는 본업과 참 다른 부드러움을 표현했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이제는 힙합에 충실한 삶으로 돌아가야죠. 힙합에 대한 욕구와 아이디어가 넘치는 기분이 들거든요. 우리만큼 아쉬울 ‘소금이들’이 우울할 때마다 좋은 노래를 들어 건강한 힘을 다시 얻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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