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야 모미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스케이트보드는 그야말로 10대들의 천국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스케이트보드 여자 스트리트 부문 경기가 끝난 뒤 “역사를 새로 썼다. 시상대에 오른 3명의 평균 연령은 14세 191일이다. 개인경기에서 올림픽 역사상 최연소”라고 보도했다. 미국 CNN은 “만약 대회 조직위원회가 젊은 세대들을 올림픽으로 끌어들일 목적으로 스케이트보드를 정식종목으로 새롭게 추가했다면, 그 미션은 성공했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강력하게 불고 있는 10대들의 바람을 조명했다.
이들뿐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17세 궁사 김제덕(경북일고)은 양궁에서 이미 2관왕(남자단체전·혼성단체전)에 올랐다. 여자탁구의 17세 소녀 신유빈(대한항공)도 개인단식 2회전에서 자신보다 무려 41세나 많은 니시아리안(중국 출신 룩셈부르크대표)의 변칙기술에 고전했지만 결국 승리했다. 끝을 알 수 없는 젊음의 힘이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번 니시야의 금메달로 다시 조명 받게 된 하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 기록은 1936베를린대회에서 작성됐다. 미국의 마조리 게스트링이 13세 267일의 나이로 여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