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무릎 통증 유발하는 하지정맥류, 다른 질환과 착각하기 쉬워

입력 2021-09-16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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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청담튼튼병원 정맥혈관통증센터 원장

중노년 이상에서는 다리의 힘이 약해지면 무릎 관절이 불안정해져 무릎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 첫 번째로 생각하는 질환이 퇴행성관절염이다. 그러나 무릎을 아프게 만드는 또 다른 복병이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다.


하지정맥류란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가야 하는 혈류가 제대로 올라가지 못하고 거꾸로 역류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 때문에 다리에 정맥의 피가 고이게 되면서 피부 위로 혈관이 튀어나오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 밖에 통증 및 다리 무거움, 당기는 현상, 터질 것 같은 느낌, 근육 경련, 부종 등 다양한 불편함을 유발하게 된다.


문제는 무릎 통증과 같은 증상이 생겼을 때 퇴행성관절염 등 다른 원인을 의심하고 관련된 치료만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때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 치료를 받게 되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지정맥류는 점점 악화돼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우선 정확한 원인 질환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하지정맥류는 퇴행성관절염과 증상이 유사해 착각하기 쉬운 만큼 평소 자각증상에 대해 미리 알아두고, 질환이 의심된다면 관련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 검사는 초음파를 통해 혈관의 두께를 측정하고 역류 위치나 역류량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특히 도플러 초음파의 경우 혈관 내 혈류를 측정할 수 있어 심장, 동맥과 정맥 혈관, 신장 등 혈류 검사에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구로 알려져 있다.


검사를 통해 하지정맥류를 확인했다면 초기에는 압박스타킹과 약물치료 등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라면 주사경화요법, 레이저, 고주파, 베나실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아울러 하지정맥류를 야기하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혈액 순환을 돕는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상준 청담튼튼병원 정맥혈관통증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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