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Again 65’ 캠페인으로 100일만에 200억 모금

입력 2021-09-23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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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65만의 기적’ 캠페인 모금 완료를 기념하는 고려대 의료원 관계자들의 단체사진

-정몽구 회장부터 동문, 교직원, 환자까지 다양한 사람 참여
-10월 오픈 정릉 메디사이언스 파크 연구 및 교육사업 사용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Again, 65만의 기적’ 캠페인(이하 ‘65캠페인’)을 통해 200억원을 모금했다.

‘65캠페인’은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고, 사회적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획한 모금 행사로 6월5일 시작해 100일간 진행했다. 캠페인은 1928년 문을 연 조선여자의학강습소(고려의대 전신)가 1938년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로 승격되는데 큰 기여를 한 우석 김종익 선생의 기부를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캠페인 명칭의 ‘65’도 이때 김종익 선생이 기부한 65만원의 가치를 되살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65캠페인은 고대의료원 발전위원장인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의 기부로 시작해 100일 동안 국내 교우부터 해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참여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성금을 지원했던 고대경제인회(회장 승명호)는 이번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해 하루 만에 목표모금을 달성했다. 반평생을 안암동에 거주하며 그저 고대가 좋아서 기부했다는 한종섭 여사, 의료진의 노력으로 코로나 감염에서 회복 후 기부한 환자, 임종한 환자를 대신해 기부한 보호자, 그리고 백신혁신센터에 100억원을 기부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동참했다.

이밖에 퇴직하는 교직원의 마지막 봉급 기부, 어린 자녀의 기부 동참 등 의대를 비롯해 안암·구로·안산병원 교직원들도 기부에 참여했다.

고려대의료원 관계자는 “200억 원이 모금되어 목표 금액을 훨씬 초과했는데 불과 100일 만에 이룬 것으로 국내 의료기관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며 “지금도 많은 분들이 기부의사를 밝혀 앞으로 더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모금된 기금은 10월 문을 여는 정릉 메디사이언스 파크(KUM Park)에 구축될 차세대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국내외 보건의료인 교육 플랫폼 구축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캠페인에 동참하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고려대의료원의 꿈에 힘을 보태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 의료원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시대의 물음에 답하고, 인류가 직면한 난제를 정면 돌파하는 사회적 의료기관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2028년 의과대학 100주년까지 2000억 원의 기금을 모금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새롭게 출범한 사회공헌사업본부를 통해 국내공헌, 국제공헌, 통일공헌 등 장기적인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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