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쾌한 중거리 골’ 황의조, 추석 연휴 처음과 끝 장식…박주영 기록까지 4골 남았다

입력 2021-09-23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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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의조(29·보르도)가 2경기 연속골로 추석 연휴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며 프랑스 리그앙(1부)에서 아시아선수 최다골 기록에 4골차로 다가섰다.

황의조는 23일(한국시간) 스타드 드 라 무송에서 벌어진 2021~2021시즌 리그앙 7라운드 몽펠리에와 원정경기에서 호쾌한 중거리 슛으로 시즌 3호 골을 뽑아내며 팀의 3-3 무승부에 기여했다. 19일 생테티엔전에서 멀티골로 2-1 승리에 앞장섰던 그는 추석 연휴에만 3골을 터트리며 국내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0-1로 뒤진 전반 18분 황의조는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야신 아들리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25m가 넘는 다소 먼 거리임에도 몽펠리에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든 강력한 슛이었다. 황의조는 팔을 높이 들어올리며 그림 같은 골을 자축했다.

이날 득점으로 황의조는 프랑스 리그에서 아시아선수로는 최다골을 넣었던 박주영(FC서울)의 기록에 한 걸음 다가갔다. 박주영은 2008~2009시즌부터 2010~2011시즌까지 AS모나코 소속으로 3시즌 동안 91경기에 출전해 25골을 뽑아낸 바 있다. 리그앙에서 마지막 해인 2010~2011시즌에는 한 시즌 최다인 12골을 넣었고, 당시의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로 이적했다.

황의조는 이적 첫 시즌인 2019~2020시즌 6골을 뽑아내며 새로운 무대에 연착륙했다. 2020~2021시즌에는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아 팀 내 최다인 12골을 터트리며 박주영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올 시즌 3골을 추가한 황의조는 머지않아 리그앙 아시아선수 최다골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의 활약은 국가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올 여름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과 2020도쿄올림픽에 잇달아 출전하면서 피로가 누적된 탓에 9월 초 벌어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선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다음달 7일 시리아, 12일 이란과 최종예선 3·4차전을 앞두고 황의조의 득점감각 회복은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을 미소 짓게 할 만하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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