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다음 레벨은 ‘블랙맘바와 싸우는 아이’

입력 2021-10-06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4인조 걸그룹 에스파가 데뷔 이후 첫 피지컬(실물) 앨범인 ‘새비지’를 5일 내놓았다. 에스파의 멤버인 지젤, 카리나, 윈터, 닝닝.(왼쪽부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세계를 향해 돌진하는 걸그룹 ‘에스파’

첫 미니앨범 ‘새비지’로 레벨 업
아바타뿐 아니라 조력자도 등장
“메타버스 세계관 잇는 노래 재미”
“이전보다 ‘넥스트 레벨’해 돌아왔습니다.”

4인조 걸그룹 에스파(카리나·윈터·지젤·닝닝)가 한층 더 강해진 면모로 돌아왔다. 지난해 11월 데뷔 이후 꾸준히 선보여온 강렬한 개성을 한 데 모은 첫 미니앨범 ‘새비지’(Savage)를 5일 내놓고 지난해 11월 데뷔곡 ‘블랙맘바’와 올해 5월 발표한 ‘넥스트 레벨’로 빠르게 그려온 상승곡선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몹시 사납고 맹렬하다”는 의미의 앨범 제목에서부터 이들의 의지가 한껏 드러난다.

‘메타버스’의 세계로 날아간 독창성
에스파는 자신들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통하는 ‘세계관’을 점차 확장하면서 독특한 매력을 강조해왔다. 앞서 ‘블랙맘바’와 ‘넥스트 레벨’로 가상세계인 ‘광야’로 가는 여정을 담아냈다면, 이번에는 마침내 도착한 ‘광야’에서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존재 ‘블랙맘바’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그린다. 타이틀곡 ‘새비지’와 수록곡 ‘아이너지’(aenerge)로는 이전 작품에서 선보인, 각 멤버들의 얼굴을 닮은 아바타 ‘아이’(ae)들뿐 아니라 조력자 ‘나이비스’ 등 새로운 캐릭터도 소개한다.

“세계관을 이어가는 노래가 재미있게 다가갈 거예요. 우리가 신인임에도 큰 관심을 받았던 것은 아무도 하지 않았던 ‘메타버스’(현실세계에서처럼 사회적·문화적 활동을 벌일 수 있는 가상세계) 세계관을 그린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더 거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강하고 쿨하면서도 서정적으로”
이를 위해 뮤직비디오에 화려한 CG(컴퓨터그래픽) 효과는 물론 애니메이션 기법까지 총동원했다. 귀에 딱 달라붙는 멜로디와 따라 하기 쉬운 안무도 공들여 준비했다. 이들은 “가수 태연과 키 등이 패러디한 ‘넥스트 레벨’의 ‘디귿 춤’(디귿 자로 팔을 굽혀 추는 안무)에 버금가는 춤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후렴구에 혀를 차는 소리를 따라한 ‘쯔쯔쯔쯔’라는 추임새를 반복해요. ‘안타깝다’는 마음을 드러낼 때 그렇게 혀를 차잖아요. 블랙맘바에게 ‘넌 우리에게 안 돼’라며 경고하는 메시지입니다. 그 소리를 내면서 두 번째 손가락을 좌우로 흔드는 안무도 춘답니다. 강하고 파워풀한 매력을 강조해 풀어냈죠.”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는 그룹답게 “강하고 쿨한” 모습뿐 아니라 ‘자각몽’ 등 수록곡을 통해 “서정적인 감성”도 다채롭게 뽐낸다는 의지이다. 이들은 “에스파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하고 놀랄 것”이라며 웃었다.

“올해 11월17일이면 데뷔 1주년을 맞아요. 어색하기만 한 카메라에도 조금씩 익숙해지고, 무대도 점점 즐기는 게 느껴져요. 앞으로도 ‘역시 에스파’라는 감탄을 들을 수 있도록 여러 색깔을 소화할 수 있는 그룹으로 성장해가겠습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