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열풍에 일본은 배가 아프다?

입력 2021-10-2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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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징어게임. 사진제공|넷플릭스

日 “신선함 없고 랭킹도 조작” 폄훼
프랑스 방송은 K-콘텐츠 소개 대조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 인기 배경에 넷플릭스라는 ‘시스템’의 힘이 작용했다는 해외의 시각이 나왔다. 또 일본에서는 ‘오징어게임’에 대한 관심을 애써 폄훼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거나, ‘데스 게임 스토리의 원조국’으로서 관련 현상을 분석하며 새로운 콘텐츠 모색에 나서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2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유력 방송사 BFM TV는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의 세계적 확산을 소개했다. 방송사는 “최근 10년 동안 음악(그룹 방탄소년단), 영화(기생충), 시리즈(오징어게임), 게임쇼(복면가왕) 등이 세계를 정복했다”고 밝혔다. 이를 “막대하게 투자한 신기술”과 “젊은 세대의 노하우” 그리고 “1990년 후반 이후 문화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등에 기댄 성과로 꼽았다. 최근 영국 BBC도 엇비슷한 시각으로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의 세계적 확산을 분석한 바 있다.

다만 BFM TV는 넷플릭스 측을 인용해 ‘오징어게임’의 “예상치 못한” 세계적 인기에는 “스트리밍 거대 기업의 추천 시스템”도 작용했다고 썼다. 이용자들의 취향에 기반한 콘텐츠 자동추천 시스템과 이를 바탕으로 한 ‘이용자 유입→콘텐츠 인기→또 다른 이용자 유입→이용자 증가’의 ‘플라이휠 효과’가 발휘됐다는 설명이다.

일본에서는 또 다른 시선이 나온다.

최근 일본 경제매체 현대비지니스에서 자유기고가 야마모토 나오코는 ‘오징어게임’의 “인기가 체감되지 않는다”면서 ‘배틀로얄’ 등 ‘데스 게임’을 다룬 일본 작품이 많아 “신선함을 느끼지 못하고 깊이도 없다”는 평가를 내놨다. 심지어 “의도적으로 조작된 랭킹”이라는 표현으로 전 세계 넷플릭스 ‘많이 본 TV쇼(프로그램)’ 1위 기록을 의심했다.

반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박하영 일본 오사카 통신원은 “만화 ‘라이어 게임’은 왜 ‘오징어게임’이 되지 못했나?”라는 지적이 현지 방송가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오징어게임’의 연출자 황동혁 감독은 작품을 구상하며 ‘라이어 게임’ 등을 떠올렸다고 말한 바 있다. 박 통신원은 “콘텐츠 발굴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현지 분위기를 전하면서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 ‘오마메다 토와코와 세 명의 전 남편’ 등이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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