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우승DNA는 팀 정신에”…이청용, “가을악몽 NO” [K리그1 미디어데이 현장]

입력 2021-10-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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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종착역까지 팀당 5경기씩만 남았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우승 레이스가 마지막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도 전북 현대-울산 현대의 ‘현대가 더비’로 압축됐다. 정규 33라운드까지 나란히 승점 64를 쌓으며 1, 2위에 올랐다. 15점차로 뒤진 3위 대구FC가 파이널 라운드에서 전승을 챙겨도 전북과 울산을 넘어서긴 어렵다.


현재의 흐름만으로는 사상 초유의 리그 5연패를 노리는 전북이 다소 유리해 보인다. 라이벌의 예상치 못한 빠른 추락이 이유다. 최근 일주일 사이 울산은 2개의 트로피를 놓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에서 모두 4강이 한계였다.


28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각 구단 클럽하우스를 영상으로 연결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K리그1 파이널A(1~6위) 미디어데이의 초점도 전북과 울산의 대결에 맞춰졌다. 다만 서로 진검승부를 펼치는 한편 하위팀들의 도전도 이겨내야 할 전북과 울산이 주목한 방향은 달랐다. 전북은 처음 정상에 선 2009년을 기점으로 쌓이고 쌓인 특유의 ‘우승 DNA’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반면 울산은 스산한 가을바람이 불면 쓰러지곤 했던 아픈 과거와 이별하고자 한다.


전북의 중원을 책임지는 백승호(24)는 “첫 시즌이지만 이미 힘을 느낀다. 베테랑 선배들의 팀 리딩과 관리, 우승의 길을 여는 노하우가 분명 있다”며 “양 팀에는 우수한 실력자들이 많다. 결국은 누가 더 좋은 플레이를 하느냐가 아닌, 얼마나 잘 뭉치느냐가 중요하다. 단합과 ‘원팀’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33)의 생각도 명확했다. 무엇보다 수년째 반복된 ‘가을 트라우마’부터 극복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다.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이라며 신기루처럼 타이틀이 빠져나간 ACL과 FA컵 여정을 되돌아본 그는 “선수단도 많이 아팠지만 더 이상은 팬들에게 고통을 드릴 수 없다. 책임감으로 5경기에 임하겠다. 늘 가을만 되면 작아진 이미지를 바꿀 절호의 기회”라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북은 30일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 울산은 31일 수원FC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상암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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