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넘어 라이프 확장, ‘구호’의 변신은 무죄!

입력 2021-11-09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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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가 패션과 액세서리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분야로 영역을 넓히며 진화 중이다. 구호 ‘골프 캡슐 컬렉션’. 사진제공 l 삼성물산 패션부문

디지털 런웨이 통해 신상품 공개
절제된 디테일 골프웨어 도전장
시그니처 향기 담은 아이템까지
소비자에게 새 경험 제공할 것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가 진화 중이다. 패션 영역에서는 올 가을·겨울 시즌 디지털 런웨이와 골프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또 기존 패션과 액세서리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영역에도 브랜드 정체성을 적용해 다양하고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런웨이, 패션과 음악의 결합
먼저 코로나19가 낳은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2021년 가을·겨울 시즌 오프라인 패션쇼 대신 디지털 런웨이 영상을 통해 신상품을 공개했다. 패션과 음악을 결합한 디지털 런웨이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소리까지 영역을 넓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차별화된 방식으로 전달함으로써 고객에게 신상품을 공감각적으로 즐기는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디지털 런웨이는 크로마키 기술을 통해 설산을 배경으로 캐시미어 코트, 다운 패딩 등 대표 아우터를 착용한 모델들의 워킹과 프랑스 바로크 대표 작곡가 장 필립 라모의 음악을 담았다. 크로마키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구호의 현대적인 컬렉션과 바로크 시대 고전적인 음악을 접목시켜 현재와 과거, 동양과 서양, 모던과 클래식의 조화를 보여준다.

‘더 센트 오브 구호’. 사진제공 l 삼성물산 패션부문



디지털 런웨이 영상은 삼성물산 패션부문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에서 볼 수 있다.

임수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구호 디자인 디렉터는 “비대면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고객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패션쇼와 콘서트를 결합한 디지털 런웨이 영상을 기획했다”며 “향후 구호의 아이덴티티를 차별화된 방식으로 전달하면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라고 했다.

2021년 가을·겨울 시즌 디지털 런웨이 영상. 사진제공 l 삼성물산 패션부문


‘골프 캡슐 컬렉션’과 ‘더 센트 오브 구호’도 눈길
구호 ‘골프 캡슐 컬렉션’을 출시하며 골프웨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넓은 야외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골프가 인기를 끌면서 골프에 입문하는 이른바 ‘골린이(골프+어린이)’가 늘어난 것을 겨냥했다.

일상생활뿐 아니라 라운딩 시에도 모던하고 미니멀한 감성이 깃든 구호스러운 골프웨어를 입고 싶어 하는 고객 수요를 고려했다. 모던한 디자인에 기능성을 더하면서 여유로운 실루엣과 절제된 디테일로 활동성을 강조하고 퍼포먼스를 돋보이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자외선 차단, 땀을 흡수하고 빨리 마르는 흡한속건 등 기능성을 갖춘 소재를 사용했으며 디테처블(떼어내기)과 레이어링(겹쳐 입기) 기법을 통해 착장의 활용도를 높였다. 또 검정과 흰색을 바탕으로 스카이블루를 포인트로 활용해 활력을 더했다.

아우터, 티셔츠, 니트, 바지, 스커트, 모자, 가방 등 28개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에어 저지 소재를 적용한 오버핏 맨투맨 티셔츠, 여유로운 소매 실루엣의 하프 집업 피케 티셔츠, 신축성이 우수한 나팔식 바지 등이 대표 상품이다.

4개의 시그니처 향을 담은 ‘더 센트 오브 구호’도 론칭했다. 브랜드 정체성인 모던하고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완성시키기 위해 의류와 액세서리 외에 구호만의 향까지 선보인 것이다. 의류와 액세서리가 주는 시각 및 촉각과 함께 향기 아이템으로 고객에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후각의 경험까지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자연의 향기를 담은 디퓨저와 핸드크림으로 구성했다. 디퓨저는 스페이스와 사운드 2개 향으로 채웠다. 스페이스는 평온함을 주는 허브향과 머스크향의 조화를 담았다. 사운드는 나무로 채워진 공간에서 들리는 소리의 잔향을 의미하며 대지의 흙냄새, 풀뿌리의 에너지를 통한 명상을 표현했다.

핸드크림은 사일런스와 씬 2개 향으로 제안했다. 사일런스 향을 통해 자신을 위한 시간의 고요함과 잎, 나무, 꽃, 바다의 차분함이 주는 안정을 표현했다. 씬은 자연에 머물렀던 기억의 장면을 나타내며 들풀, 나무, 열매, 꽃의 잔향이 주는 평온함을 담았다.

임옥영 삼성물산패션 구호 팀장은 “고객의 삶을 아름답고 감각적으로 완성시키기 위해 구호를 상징하는 향을 선보였다”며 “구호만의 아이덴티티를 라이프스타일 영역까지 적용해 다양하고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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