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10 12회 최다’ 고진영, 리더스 톱10 어워드 수상…상금 10만 달러

입력 2021-11-18 1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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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LPGA 투어 홈페이지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이 2021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톱10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리더스 톱10 어워드’를 받고 보너스상금 10만 달러(1억1800만 원)도 챙겼다.

LPGA 투어는 18일(한국시간)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개막에 앞서 대회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런 골프클럽에서 시상식을 갖고 고진영에게 트로피와 상금을 전달했다. 리더스 톱10 어워드는 LPGA가 ‘꾸준함의 지표’인 최다 톱10 진입의 의미를 평가하기 위해 2018년부터 시상하는 상이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18개 대회에 출전해 12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2번 중에는 우승이 4회, 준우승 1회, 3위 1회가 포함돼 있다. 고진영에 이어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이 각각 10회씩 톱10에 진입했지만 2회 차이가 나 이번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고진영의 수상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고진영의 리더스 톱10 어워드 수상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이 상을 시상하지 않았다. 최종전인 CME 투어 챔피언십을 통해 넬리 코다(미국)와 세계랭킹 1위, 올해의 선수상 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고진영은 “의미있는 상을 두 번 연속 수상해 영광”이라며 “좋은 선수들이 LPGA 투어에 많은데 내가 상을 받은 건 조금 더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지난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위 코다(9.98점)에 0.95점 뒤진 9.03점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직전 대회였던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코다가 4명이 펼친 연장 끝에 시즌 4승을 수확한 반면 고진영은 공동 6위에 머물면서 둘의 격차는 0.004점에서 0.95점으로 벌어졌다.

고진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코다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줬다. 161점에 그쳤던 코다가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으로 30점을 추가하며 191점으로 1위가 됐고, 176점으로 선두였던 고진영은 5점을 보태는데 그쳐 181점으로 코다에 10점 차 뒤지는 처지가 됐다.

공식 시상은 아니지만 상금 부문에서도 1위 코다(223만7157달러·26억4000만 원)와 2위 고진영(200만2161달러·23억6000만 원)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코다가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면서 다승 부문에서는 코다와 고진영이 나란히 4승을 기록하며 공동 1위가 됐다.

마지막 대회만을 남긴 가운데 고진영은 개막에 앞서 리더스 톱10 리워드를 받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 의미있는 상이 최종전에서 세계랭킹과 올해의 상 등 주요 타이틀 뒤집기에 나서는 고진영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은 150만 달러(17억7000만 원). 우승할 경우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 준우승자에겐 12점이 주어진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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