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음원 퀸’ 아이유

가수 아이유가 지난해 12월29일 미니음반 ‘조각집’을 내놓으며 ‘음원강자’의 파워를 또 한번 과시했다. 사진제공｜이담엔터테인먼트

‘조각집’ 수록 전곡, 주요 차트 상위권

타이틀 ‘겨울잠’ 지난해부터 부동 1위

누구도 견줄 수 없는 ‘음원 파워’이다.

가수 아이유가 지난해 연말 발표한 미니음반 ‘조각집’을 각종 음원차트 최정상에 올려놓으며 ‘음원 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음원사이트 멜론 등 주요 차트에 따르면 3일 기준 ‘조각집’의 타이틀곡 ‘겨울잠’을 비롯해 ‘드라마’, ‘정거장’, ‘너’, ‘러브레터’ 등 수록곡 전국이 ‘톱 100’ 등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타이틀곡 ‘겨울잠’은 지난해 12월29일 발표한 후 곧장 1위에 진입한 후 흔들림 없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로써 아이유는 지난해 ‘셀러브리티’, ‘라일락’, ‘스트로베리 문’에 이어 ‘겨울잠’까지 4연속 히트를 쳤고, 특히 이번엔 특별한 음악 활동이나 무대를 펼치지 않고도 성과를 내는 등 ‘믿고 드는 아이유’라는 자신이 가진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구태여 바깥에 내놓지 않았던 내 20대 사이사이의 조각들”이라는 아이유의 소개처럼 이번 미니음반은 올해 서른 살이 된 아이유가 20대의 시간을 돌아보며 고민하고 느꼈던 ‘조각’들을 담은 결과물이다.

수록곡들은 그동안의 앨범처럼 아이유가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했다. ‘라일락’이나 ‘스트로베리 문’처럼 화려한 멜로디는 없지만 잔잔한 선율이 인상적이다.

‘겨울잠’은 ‘생사의 순환’이라는 20대로서는 다소 묵직한 주제를 다뤘다. 아이유는 사랑하는 가족, 친구,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 맞이하는 첫 1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유는 소속사를 통해 “한 생명이 세상을 떠나가는 일과, 그런 세상에 남겨지는 일에 대해 유독 여러 생각이 많았던 스물일곱에 스케치를 시작해서 몇 번의 커다란 헤어짐을 더 겪은 스물아홉이 돼서야 비로소 완성한 곡”이라고 말했다.

또 실연으로 아파하던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스무 살 때 만들었다는 ‘드라마’와 배우로 연기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이지안 역에 이입해 만든 ‘정거장’ 등이 눈길을 끈다.

아이유의 활약은 올해도 이어진다. 본업인 가수도 물론이고 배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서준과 주연한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에 이어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가 공동 주연한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