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해방구’ PGA 피닉스오픈 내일 개막, 디펜딩 챔피언 켑카 vs 세계 1위 람 격돌

입력 2022-02-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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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욘 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룩스 켑카·욘 람…둘 중 누가 웃을까
갤러리들의 음주와 고성방가, 선수에 대한 응원은 물론 심지어 야유까지 허용되는 피닉스 오픈이 2년 만에 제 모습을 찾는다. 코로나19를 뚫고 다시 돌아온 ‘골프 해방구’에서 어떤 선수가 ‘마지막 미소’를 지을까.

골프 해방구란 별칭으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총상금 820만 달러·98억4000만 원)이 11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사막도시 피닉스 근교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개막한다.

PGA 투어 대회 중 가장 ‘관중 친화적’인 피닉스 오픈은 하루 평균 10만 명이 넘는 갤러리가 몰리는 대회로 유명하다. 2018년 이 대회를 찾은 갤러리는 70만 명을 웃돌 정도였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탓에 갤러리수를 5000명으로 제한하고, 고성방가 등을 금지했지만 올해는 이런 제한이 모두 풀렸다.

우승을 다툴 유력 후보는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과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 피닉스에서 대학을 다닌 람은 TPC 스코츠데일이 ‘안방’이나 다름없다. 이 대회에 모두 6번 출전해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가장 나쁜 성적이 16위일 정도로 꾸준하면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두 차례 ‘골프 해방구의 주인공’이 됐던 켑카는 타이틀 방어와 함께 3번째 챔피언 트로피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나흘 내내 우승 경쟁을 펼치다 켑카에게 단 1타 차로 우승 영광을 넘겨줬던 이경훈(31)을 주목해야 한다. 이경훈은 지난해 이 대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석달 뒤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수확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최근 출전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연속해 공동 11위를 기록한 김시우(27)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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