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세계 최초 암줄기세포 기반 표적치료 전략 제시

입력 2022-02-11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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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환 교수팀, 美엠디앤더슨암센터·메이요클리닉 공동연구
기존 치료법 저항성 규명, 난치성간암 표적치료법 활용 기대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암센터 외과 이성환 교수팀은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와 공동연구로 난치성 간암에 대한 암줄기세포 RNA 특성 기반의 간암정밀 분류법과 맞춤형 표적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암 중개연구 관련 학술지 캔서 커뮤니케이션즈 (Cancer Communications, IF 10.392)에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성환 교수팀은 난치성 간암에서 암줄기세포의 특성을 지닌 정밀분자 아형을 분류했다. 정밀 분석 결과, 각각의 분자 아형에 따라 간암의 진행과정이 다르게 나타나는 사실을 규명했다. 또 각 아형별로 상이한 치료 저항성을 가지는 원인을 밝혀냈다.


또한 메이요클리닉 연구팀과 공동 연구로 간암 환자의 혈청을 이용하여 태생기 간 줄기세포(HS1) 그룹과 전구단계 간세포 그룹군(HS2), 두 종류의 정밀 분자 아형을 구분할 수 있는 혈액 바이오 마커도 개발했다. 연구팀은 각 정밀 분자 아형에 특화된 분자 신호경로를 찾았고, 각 그룹 별로 핵심 조절 인자를 발굴하여 이를 억제함으로써 간암세포의 성장을 차단할 수 있는 표적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이성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법의 효과가 없는 난치성 간암 환자를 더욱 정밀하게 분류해 맞춤형 치료를 적용한다면 향후 난치성 간암의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성환 교수는 간암 및 췌담도암의 유전체, 전사체, 후생유전체, 단백체, 대사체 등의 멀티오믹스 데이터를 활용해 암 환자 정밀 분류와 분자 아형기반의 맞춤형 치료전략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개연구 기반의 정밀 종양학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연구로 이 교수는 국가지정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에도 선정됐다.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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