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사람들’ 박민영♥송강, 8살 차이 극복 사내 연애 잔혹사 [종합]

입력 2022-02-11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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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퀸' 박민영과 '로코샛별' 송강이 만났다. 둘은 8세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사내 연애 잔혹사'를 보여줄 예정이다.

JTBC 새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연출 차영훈, 극본 선영)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다.

11일 JTBC 새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사내 연애 잔혹사 편'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차영훈 감독은 이날 “제목 그대로 기상청 사람들의 일 그리고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사내 연애 이야기다. 일과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주인공들의 드라마다”라며 “선영 작가가 오래 전 아이템을 생각했고 자료 조사는 2년 동안 이뤄졌다. 8개월을 기상청 직원들과 함께 지냈다.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와 인생이 비슷한 점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더라”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차영훈 감독의 말처럼, 드라마에는 사명감을 가지고 날씨를 예측하고 예보에 책임지는 사람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사내연애의 잔혹사도 함께 담겨있다. 총괄 2팀 과장 진하경(박민영 분), 특보예보관 이시우(송강 분), 수석대변인 한기준(윤박 분), 문민일보 기자 채유진(유라 분)가 그 주인공이다.

차영훈 감독은 “캐스팅을 할 때, 표현력만큼이나 배우 본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미지를 눈여겨 본다. 박민영에게 주목한 지점은 똑부러짐 깊숙이 있는 사랑스러움이었다. 송강만의 건강한 에너지가 인상적이었다”라며 “또 강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유라였는데 자연인 유라를 만나보니 1시간 얘기하고 나면 지치더라. 에너지가 장난 아니라서 전형성에서 빗나간 채유진 캐릭터와 딱이었다. 윤박 본체가 가진 선량함 덕분에 지질한 한기준 캐릭터가 이해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출연진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민영이 맡은 진하경 역할은 10년째 이어온 공개 사내 연애의 끝이 이별만이 아님을 나날이 실감하고 있는 직장인이다. 송강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자 날씨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열정 특보 담당 이시우 역할을 맡았다. 윤박이 연기하는 기상청 대변인실 통보관 한기준은 진하경의 10년 사내 연애사를 끝낸 장본인이며 유라는 고군분투하는 문민일보 기상전문 기자 채유진으로 로맨스를 완성한다.

박민영은 “기상청을 자세하게 다룬 드라마를 본 적이 없어서 신선했다. 물론 촬영하면서는 후회했다. 시도해본 적 없는 드라마라 용어, 말투 등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참고할만한 분위기가 없었다. 재미있었지만 정말 힘들었다. 숙제를 하면서 뿌듯했다. 나는 요즘 예보가 틀려도 짜증내지 않는다. 성장했다”라고 의외의 고충을 털어놨다.

또 “오피스물이 3번째다. 이전에는 여성스러운 느낌의 의상을 입었었는데 ‘기상청 사람들’에선 공무원 역할이기도 해서 전문직 느낌을 냈다. 셔츠에 슬랙스를 주로 매치했다”라고 이전 작품과의 차별점을 말했다.

송강은 “날씨 다루는 소재가 신선했다. 대본을 읽으면서 피식 웃게 되는 포인트가 인상적이었다. 맑고 엉뚱한 캐릭터가 나와도 잘 맞는다. 발랄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용어가 어려워서 다큐멘터리를 많이 봤다. 다큐에서도 많이들 더듬으시더라.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상기, “외적으로는 머리스타일을 짧게 잘라서 바보같아 보이기도 한다”라고 망언(?)을 해 웃음을 선사했다.

윤박은 “솔직하게 대본을 보면서 다른 캐릭터들 다 좋은데 내 역할만 별로였다. 인간적으로 별로인 친구다. 감독님을 만나고선 납득이 돼 출연을 했다. 한기준 캐릭터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박민영은 “그럼에도 윤박이 연기해서 좋다”라고 로코 여신답게 거들었다.

유라는 “나는 2차까지 오디션을 봤다. 대중의 시선으로 대본을 볼 수밖에 없었는데 나도 모르게 재밌고 즐기면서 보게 되더라. 정말 출연하고 싶었고 합격을 해 집에서 날아다녔다”라고 만족했다.

특히 ‘기상청 사람들’은 박민영과 송강의 로맨스로 관심을 받고 있다. 차영훈 감독은 “의도를 갖고 표현을 했다기보다는, 캐릭터의 감정을 계속 갖고 가기가 어려운 드라마였다. 기상청 사람들은 5분간격으로 바뀌는 날씨를 확인해야하기 때문이다. 설레는 와중에도 날씨는 변하지 않나. 일적으로도 로맨스적으로도 살리려고 노력했다”라고 귀띔했다.

직접 로맨스 연기를 한 박민영은 “캐스팅 소식을 듣고 핫한 남자 배우와 함께 하게 돼 좋았다. 그 다음에 송강 작품을 찾아봤는데 뭔가 더 대단한 게 있을 것 같았다. 나와 감독님이 힘을 합치면 송강의 새로운 면을 끌어낼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라고 칭찬, 송강은 “어렸을 때부터 TV에서 봐 오던 배우라 함께 출연하게 돼 떨렸다. 생각이 깊어서 나도 준비를 많이 해갔고 늘 질문을 해줘서 고마웠다. 애정신을 찍을 때도 많은 부분을 알려줬다”라고 화답했다.

끝으로 박민영은 “부제처럼 왜 사내연애가 잔혹했는지를 1,2회때 다 보여준다”, 송강은 “예보 과정 그리고 통통 튀는 캐릭터들이 재미있을 것”, 윤박은 “즐겁고 건강하게 촬영했다. 날씨 뉴스 한 줄을 내보내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하는지를 알게 됐다”, 유라는 “살아가면서 마냥 행복할 수는 없지 않나. 서로를 맞춰가는 과정을 봐달라”라고 관전포인트를 언급해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기상청 사람들’은 오는 2월12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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