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재 선임 첫 단추 낀 KBO 이사회, 일단 원칙 확인…3월 2일 후보 추천

입력 2022-02-20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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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BO가 다음달 2일 이사회를 재차 열어 차기 총재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밟는다.

KBO는 1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2층 콘퍼런스룸에서 2022년 제2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개인사정상 화상으로 참석한 민경삼 SSG 랜더스 사장을 포함한 이사들은 차기 총재 선임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에는 구체적 선임 절차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이사회를 마쳤다. 3월 2일 다시 이사회를 열어 구체적 후보를 추천하고, 검증과정을 거치기로 합의했다. 구단별로 적임자를 물색해 추천하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KBO 규약 제14조 1항에 따라 총재가 사임, 해임 등의 사유로 궐위되거나 질병, 사고 등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개월 이내에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정지택 전 총재는 “프로야구 개혁을 주도할 새로운 인물이 총재를 맡는 게 바람직하다”며 임기를 2년 남기고 8일 전격적으로 사퇴했다. KBO는 다음달 8일까지는 총회를 열어 새 총재를 선출해야 한다.

시일이 충분치 않지만, KBO 이사회는 일단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신임 총재를 선임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외부인사를 포함해 적임자를 물색해 논의를 다시 이어가기로 했다.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최대한 공개하고, 일을 진행하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그동안 KBO 총재는 정치권 출신 인사 또는 구단과 해당 모기업 고위직 임원 출신들이 번갈아 맡아왔다. 하지만 이번 이사회를 통해 KBO, 구단 등 리그 구성원뿐 아니라 팬들까지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을 차기 총재로 선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과연 어떤 인물이 구단들의 추천을 받아 최종 후보로 낙점될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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