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투자계약 해제…“새 인수자 물색”

입력 2022-03-28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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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인수 우섭협상자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체결한 매각계약을 해제했다.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 신속하게 재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차가 인수 우산협상자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인수인)과 체결한 매각계약을 해제했다.

쌍용자동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하 인수인)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인수대금 예치시한인 2022년 3월 25일(관계인집회 5영업일 전)까지 예치의무를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인수인과 2022년 1월 10일 체결한 ‘M&A를 위한 투자계약’이 해제되었다고 28일 밝혔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 3월 18일 쌍용자동차의 상장유지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4월 1일로 공고된 관계인집회 기일 연장을 요청해 왔다. 하지만 이는 “인수인이 이를 감안하여 투자자 모집 등을 준비하였어야 할 사항이며, 입찰 또는 투자계약의 전제조건도 아니였다”는 것이 쌍용자동차 측의 설명이다.

만약 관계인집회 기일 연기요청을 수용하더라도 연장된 관계인 집회마저 무산될 경우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연기시 7월 1일)만 허비하여 재 매각 추진 등 새로운 회생방안을 모색할 기회가 상실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쌍용자동차는 관계인집회 기일 연장 요청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쌍용자동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해제에 따라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 신속하게 재 매각을 추진해 법 상 허용되는 기한 내 새로운 회생계획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는 매각 여건이 2021년 6월 M&A 절차를 시작할 당시와 비교하면 현저히 개선됐다는 입장이다. 개발 여부가 불확실했던 J100은 개발이 완료되어 6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친환경차로의 전환도 글로벌 중국 BYD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내년 하반기에 U100을 출시하는 등 실행방안이 구체화 되어 추진 중이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 와의 CKD 사업도 1월 현지 공장이 착공되며 2023년부터 년 3만대 규모의 수출 물량을 확보하게 되었고, 기타 국가의 수출도 미 출고 물량이 약 1만3000대에 이르고 있어 반도체 등 부품수급 문제만 해결된다면 회사운영이 정상화될 전망이라는 것이 쌍용자동차 측의 설명이다.

쌍용자동차 정용원 법정 관리인은 “최단 시일 내 재 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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