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6일 기자회견, 오거스타는 ‘우즈 효과’로 들썩

입력 2022-04-05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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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왼쪽), 저스틴 토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틀에 걸쳐 18홀 연습 라운드를 마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6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 여부를 밝힌다. 현지 언론은 출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고, 마스터스는 ‘우즈 효과’ 덕분에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우즈는 5일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절친’인 저스틴 토마스, 같은 캘리포니아 출신 선배 프레드 커플스(이상 미국)와 함께 1번 홀부터 9번 홀까지 돌며 공식 연습라운드를 소화했다. 하루 전에는 10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돌았다.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연습과 준비를 더 한 뒤 개막이 임박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던 그는 1만여 팬들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한 5일 연습에서 밝은 얼굴로 필드를 누볐다.

스윙 스피드는 전성기 시절 못지않았고, 드라이버 비거리는 장타자로 꼽히는 토마스와 약 10m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고도차가 45m에 이르는 산악형 코스로 정식 라운드 때는 하루에 약 10㎞를 걸어야한다. 우즈가 이틀간 평소와 달리 나이키 가 아닌 풋조이 골프화를 신고 나온 것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좀 더 편안한 신발을 선택한 것이란 평가다. 이틀 동안 자신의 몸 상태를 면밀히 점검한 그가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대회 출전 여부를 밝히기로 하면서 전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즈 있는 마스터스와 우즈 없는 마스터스는 천지차이’라는 말처럼, 오거스타는 ‘우즈 효과’로 들썩이고 있다. 연습라운드임에도 5일 오거스타 내셔널에는 구름 관중이 모여 그의 동작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대회 입장권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패트런(후원자)들에게 판매하는 1~4라운드 입장권 정가는 375달러(45만5000원)지만, 티켓 판매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4일권 입장권은 현재 7000달러(848만 원) 안팎에 이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작년 마스터스는 무관중으로 열렸고, 지난해는 한정된 인원만 입장했지만 올해는 입장 제한이 풀렸고, 우즈가 복귀 무대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우즈의 대회 참가가 확정되면 4일권 입장권 가격은 1만 달러(1200만 원)에 이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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