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1억 매출’ 에이피알, 내년엔 기업공개 도전

입력 2022-04-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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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이 패션 브랜드 널디,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의 성장과 함께 글로벌 역량 강화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널디 모델 태연(왼쪽)과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을 소개하고 있는 모델 김희선. 사진제공|에이피알

패션 브랜드 ‘널디’가 끌고,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가 밀고…

널디, 중국 인기 힘입어 80% 성장
메디큐브, 뷰티 디바이스 큰 인기
전체 매출 절반 글로벌 시장 기록
기업가치 1조 ‘유니콘 기업’ 목표
글로벌 D2C 기업 에이피알이 지난해 역대 최대인 259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다. D2C(Direct to Consumer)는 제조사가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모델이다. 에이피알의 경우, 스트릿 패션 브랜드 널디와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가 성장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올해는 글로벌 역량 강화, 내년에는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널디와 메디큐브가 성장 엔진

2017년 론칭한 패션 브랜드 널디는 캐주얼 의류, 가방, 신발 등을 취급한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이 주요 타깃이며, 브랜드 정체성으로 자유분방함을 내세웠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0% 성장한 9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중국에서만 전년 대비 70% 상승한 150억 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봄·여름 시즌에는 모델 태연과 함께 한 브랜드 미디어 캠페인 ‘BE THE NERD(널드)’가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00 만 건을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어느 한 분야에 깊이 몰입해 다른 것을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을 뜻하는 NERD에서 유래한 브랜드 어원을 소개하며, ‘눈치 보며 사는 정상보다, 하고픈 것을 하는 NERD가 되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 3월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 MBTI 특집에 등장한 널디의 ‘그라데이션 NY 트랙수트’가 화제를 모으며 완판 행진과 함께 대규모 리오더가 진행 중이다.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는 3월 ‘디지털 클리닉’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피부 전문 클리닉에서의 경험을 제공하는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AGE-R(에이지알)’을 선보였다. 경락, 리프팅, 토닝의 효과와 강력한 자극으로 입소문이 났고, 모델 김희선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3월에만 2만5000여 대가 팔리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모바일 앱 ‘에이지알’을 통해 피부 타입별 관리법, 비대면 상담을 제공하는 ‘디지털 클리닉’을 구현했다.


●글로벌 역량 강화와 기업공개 출사표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주춤했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존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에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2월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세웠고, 연내 영국, 프랑스, 호주에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기존 아시아와 북미에 이어 유럽과 오세아니아에도 진출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D2C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을 글로벌 시장에서 기록하는 등 호실적이 눈에 띈다. 널디의 경우 중국 e커머스(전자상거래) 티몰 ‘차오파이(소비자 유행 브랜드)’ 부문에서 판매액 1억 위안을 넘겼으며, 메디큐브 에이지알도 일본 진출 3개월 만에 현지 e커머스 라쿠텐에서 뷰티 디바이스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K-뷰티와 패션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3년에는 IPO(기업공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이를 위해 최근 하나금융투자를 신규 주관사로 선임하는 등 올해를 상장을 위한 내부 정비 기간으로 정했다. 단순한 흑자 성장 기업에서 벗어나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겠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D2C 비즈니스는 단순히 온라인 기반의 자사몰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1차원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효과와 경험을 제공하는 진화의 단계가 필요하다”며 “제품과 함께 고객의 피드백과 에프터 케어, 소통이 어우러지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을 혁신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그간 투자했던 해외 비즈니스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주력 브랜드들도 글로벌 성장궤도에 오른 게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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