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목숨 앗아간 ‘가짜 김민수 검사’ 사건 역대급 분노 (용감한 형사들)

입력 2022-04-09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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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강력해진 '보이스 피싱'에 맞선 '용감한 형사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지난 8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연출 이지선 이요한 정숙현/ 작가 장윤정)에서는 부산 강력범죄수사대 5팀 형사들이 직접 출연해 발로 뛴 현장을 소개했다.

사건 실적 전국 1위의 명성 만큼 등장부터 남달랐다. MBC '무한도전'의 공개수배 편에 출연해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박명수를 검거해 화제가 됐던 일명 '범죄자들의 셀럽(?)' 박성민 경위를 필두로 오프닝부터 재치 있는 입담을 펼쳤다. "녹화하다가 출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MC들에 걱정에 "이미 어제 저녁 검거 후 구속 완료 했다"고 답해 든든함을 안겼다.

이들이 소개한 사건은 바로 '보이스 피싱'이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 역시 "경찰청 수사국이라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보이스 피싱'은 많은 이들에게 노출된 것. 이이경 역시 "우리 가족은 저 빼고 모두 다 걸렸다"면서 "영화 관련 녹음 중 급하게 소액이 필요해 어머니께 메시지를 보냈는데 어머니께서 오해하시고 경찰에 신고하셨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부산 형사들이 '가짜 김민수 검사' 사건을 공개했다. 일명 자신을 '김민수 검사'라 사칭한 이는 피해자에게 세뇌를 하며 압박을 줬고, 이로 인해 2020년 한 청년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된 사건까지 일어나게 됐다.

무엇보다 이들은 가짜 수사관까지 등장 시키고, 공무원증과 공문을 위조하고, 세트와 가짜 홈페이지까지 만드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청년은 알뜰하게 모았던 돈을 사기 당하게 됐고, 죄책감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

형사들은 오직 '김민수 검사'라는 가짜 이름 하나로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 포렌식을 통해 얻게 된 휴대전화 사진 속 모습과 약 10000여 명의 사진 속 얼굴 대조 작업을 하고, 직접 발로 뛰며 증거와 증언을 수집하는 등 집념을 보였다.

피의자를 검거했지만, 이후 이들이 보인 행동은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 이들은 "너무 황당하다"며 범행을 부인했고, "선량한 시민에게 왜 이러냐", "죄 없는 사람을 이렇게 잡아 가시면 어떡하냐"고 발뺌한 것. 이를 본 MC들은 "정말 욕이 나온다"고 분개했다.

비대면 사회가 이어지며, 확산되고 있는 보이스 피싱 피해와 관련해 형사들은 "수사기관을 믿고 의뢰해달라"며 시청자들에게 실효성 있는 대책을 알리기도 했다. '용감한 형사들'은 E채널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사진=티캐스트 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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