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원·로이·김규리→추자현·윤경호, 치정 환장 파티 (그린마더스클럽)

입력 2022-04-19 0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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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설킨 상위동 이웃들 관계가 수상하고 위험하다.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극본 신이원, 연출 라하나)에서 학부모이기에 앞서 사람 대 사람으로 엮인 상위동 사람들 과거가 주목받는다.
제작진에 따르면 먼저 동창인 이은표(이요원 분)와 서진하(김규리 분)는 상위동에서 같은 초등커뮤니티 엄마로 새롭게 재회했지만, 상반된 온도 차다. 떨떠름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는 이은표와 과할 정도로 반가워하는 서진하를 평범한 친구 사이라고 보기에는 수상하고 미심쩍다.

학창시절부터 시작된 서진하의 “내가 너 진짜 좋아하는 거 알지?”라는 악의 없는 말에 갇힌 이은표는 감정을 감춰야만 한다. 열등감을 안겨주는 서진하의 그림을 봤을 때도 프랑스 유학 시절 자신의 남자친구인 루이(로이 분)와 심상치 않은 기류를 느꼈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런 이은표에게 악몽과도 같은 서진하를 상위동에서 다시 만난 것도 모자라 전 남자 친구 루이가 서진하와 결혼한 사실 등 다시 한번 알고 싶지 않은 진실과 마주한다.

내내 억눌렸던 이은표의 분노는 예전처럼 악의라곤 하나도 없는 것처럼 자신의 상처를 끄집어내는 서진하에 의해 제대로 터진다. “뱀의 혀처럼 남의 아픈 곳만 후벼 판다”며 신랄한 비판을 던지며 서로 뺨까지 한 대씩 주고받는다. 이로 인해 떨어져 나갈 것 같았던 서진하는 외려 이은표에게 사과를 건네며 관계 회복의 의지를 보여 놀라움을 더하기도 한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이 가득하다. 특히 엄마들 뒤풀이 장소에서 서진하는 과거 이은표가 루이를 소개시켜줬다고 말한다. 힘든 프랑스 유학 시절을 견디게 해준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남자 친구 루이를 순순히 라이벌 서진하와 연결해줄 리 없다.
여기에 서진하 남편 루이 역시 이은표에게 무언가 미련이 남은 듯한 행동을 보인다. 이은표가 서진하를 이토록 싫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타이거맘’ 변춘희(추자현 분)와 이만수(윤경호 분) 사이도 수상하다. 아이들의 축구모임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눈빛이 동요로 일렁여 궁금증을 유발한다. 의사인 변춘희 남편 김주석(최덕문 분)과 제약회사 직원인 이만수 역시 구면이다. 어쩌다 한 자리에서 식사를 하게 된 두 가족 사이에서도 변춘희와 이만수는 상대방을 의식, 둘 사이에 확실히 무언가 있었다는 분위기다.
더불어 김주석이 접대 자리에서 이만수에게 “아무한테도 이야야기 안 했지? 내가 사람 하나 보낸 거?”라는 살벌한 말도 의혹을 커지게 한다. 변춘희는 물론 그 남편인 김주석과도 밝힐 수 없는 비밀을 공유, 깊이 연루돼 있을 거라는 추측을 더한다.

아울러 서진하와 ‘스칸디맘’ 김영미(장혜진 분) 남편이자 감독 오건우(임수형 분)도 사적으로 만나 예술에 관한 토론을 나누지만, 미심쩍어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이렇듯 상위동 초등커뮤니티 안에서는 미스터리한 과거를 ‘학부모’라는 가면 아래 감춘 이들의 관계에 뜨거운 시선이 쏠린다. 치정으로 얽힌 이들 사이는 보통을 넘어선다.

‘그린마더스클럽’ 5회는 20일 수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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