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닭구이 뭔데? 박나래 ‘맛잘알’ 포기→‘맛린이’ 선언 (줄서는식당)

입력 2022-04-19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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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가 ‘맛린이’(맛+어린이, 초보 입맛)를 자처했다.

박나래는 18일 방송된 tvN ‘줄 서는 식당’에서 입짧은햇님, 박은영 셰프와 김치찌개 맛집과 통닭 장작구이 집을 찾아 줄 서기에 도전했다.

이날 박나래는 교대 앞 먹자골목을 방문해 점심시간에 딱 걸려든 것을 지적하며 “직장인들이 쏟아지고 있다. 대학생과 직장인까지, 가장 치열할 시간이다”라고 걱정했다. 실제로 유튜버 시니가 추천한 맛집 앞에는 대낮부터 엄청난 줄을 자랑하며 박나래를 좌절하게 했다.

박나래는 1시간에 가까운 기다림 끝에 일반인 인터뷰에 도전했다. 하지만 영국에서 온 외국인 손님과 마주했을 땐 “난 영어를 이태원에서 배웠다. ‘드링킹 드링킹’ 밖에 모른다”며 영어 울렁증을 고백했다. 그럼에도 바디 랭귀지로 의사소통에 성공, 박나래는 “식은땀이 났다. 겨드랑이에 땀났다”며 한숨을 내쉬어 웃음을 자아냈다.

마침내 입성한 식당에서 국물을 사발 채 들이킨 박나래는 “여기 육수 추가요”를 외치며 공깃밥과 라면사리까지 주문했다. 그러나 문제는 박나래의 라면 취향이 ‘푹익파’(면발을 푹 익히는 스타일)였던 것. 반면 ‘꼬들파’(면발을 덜 익히는 스타일)인 입짧은햇님과 박은영 셰프는 라면이 채 익기도 전에 폭풍 흡입했고, 결국 박나래는 한입도 먹지 못한 채 눈물만 삼켰다.

두 번째 맛집으로 남영동의 장작 통닭구이 집을 찾은 박나래는 “자칭 힙스터라 주장하는 오빠가 추천한 곳”이라며 지인과 영상통화를 연결했다. 전화 속 주인공은 개그맨 황제성으로, 박나래는 “나 대신 줄 서서 먹고 와 달라”는 그의 부탁에 “우리가 ‘스펀지’ 실험맨이냐”라고 버럭해 큰 웃음을 안겼다.

1시간이 넘는 기다림 속에 박나래는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회사 직원 회식을 마치고 돌아가던 가수 비와 마주쳤던 것. 고등학교 선배이자 월드 스타 비를 만난 박나래는 반갑게 인사했으며, “가보고 싶었는데 아직 못 가봤다”라는 비의 말에 “미식가가 인정한 곳”이라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밤 10시가 다 되어 식당에 들어간 박나래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맛과 비주얼에 “우주에서 유일한 맛”이라며 감탄했다. 또한 5,000원이지만 태국 똠얌꿍 맛을 내는 이색 컵라면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결국 영업 종료 직전까지 먹방을 펼친 박나래는 “정말 맛있는 걸 많이 먹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린 맛린이였다”며 앞으로의 맛집 탐방에 각오를 다졌다.

이처럼 박나래는 맛집 소개는 물론 일반인들과 인터뷰를 통해 특유의 친화력을 과시하며 특급 예능인의 면모를 마음껏 과시했다. 또한 난생 처음 영접하는 통닭구이에 그간 쌓아왔던 ‘맛잘알’(맛을 잘 아는 사람) 이미지를 과감히 포기, ‘맛린이’를 자처하며 행복한 먹방을 펼쳤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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