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에서 5번의 QS로 5승 챙긴 소형준…커리어 하이 시즌 기대감 솔솔

입력 2022-05-23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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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스포츠동아DB

KT 우완투수 소형준(21)이 위력을 되찾았다. 소형준은 올 시즌 8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ERA) 2.85를 마크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올 시즌 최다인 8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올 시즌 총 8번의 등판에서 5차례 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8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등 이닝히터로의 면모도 과시하고 있다.

프로에 데뷔한 2020년 소형준은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고졸 신인으로 13승6패 ERA 3.86을 기록하며 KT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힘을 보탰다. 신인상도 거머쥐었다.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PO) 1차전 선발을 맡았을 정도로 코칭스태프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하지만 그도 2년차 징크스를 피할 순 없었다. 시즌 초반부터 불안했다. 구속이 저하된 것은 아니었다. 몸에도 큰 이상은 없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4월 한 차례 2군을 다녀온 이후 나아지는 듯 했으나 기복을 드러냈다. 2·3경기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급격하게 무너지는 경기들이 나왔다. 후반기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드러낸 그는 페넌트레이스 말미 KT가 1위 싸움을 하는데 힘을 보탰다. 큰 무대에선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승을 챙기며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도 기여했다.
팀은 정상에 섰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은 지난해를 보낸 소형준은 2022시즌을 앞두고 많은 공을 들였다. 비 활동기간에 개인적으로 트레이닝 센터를 방문해 몸의 밸런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하체 밸런스가 좋아져 구속이 조금 향상되는 등 부수적인 효과도 누렸다. 겨우내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린 그는 시즌 들어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정규시즌 팀당 100경기를 남겨둔 상황이지만 소형준은 이미 5승을 손에 넣었다. KT 타선이 살아나지 않으나 지금의 페이스라면 신인 시절 기록한 13승은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듯 하다. 소형준이 프로 3년차를 맞이한 올해를 커리어 하이로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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