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아니어도 방법은 있다” SSG 추신수, 출루에는 기복이 없다

입력 2022-05-23 15:0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SG 추신수. 스포츠동아DB

“어쨌든 출루해야 득점으로 연결되잖아요.”


SSG 랜더스 추신수(40)는 올 시즌 규정타석을 소화한 전체 타자 중 출루율 9위(0.401·23일 기준)다. 출루율 4할 이상의 타자 중 유일하게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224(125타수 28안타)다. 그럼에도 ‘눈 야구’만큼은 확실했다. 순출루율(출루율-타율)이 무려 0.177다. 리그 1위 기록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ML) 시절에도 뛰어난 출루 능력을 인정받았다. 1번타자로는 ML 통산 730경기에서 타율 0.320(634타수 203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81, 36홈런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410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올 시즌 추신수를 1번타자로 기용해왔다. 타격 침체를 겪어도 출루 능력만큼은 확실하다고 믿는다. 그는 “(추)신수가 매 경기 한두 번은 꼭 출루한다. 타율 대비 출루율이 엄청나다. 1번타자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타격과 달리 출루에는 기복이 없었다. 타율 0.197에 그친 4월 출루율은 0.380으로 높았다. 이때도 순출루율은 0.183으로 전체 2위였다. 당시 SSG의 팀 출루율이 0.324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돋보인다. 5월에는 22일 인천 LG 트윈스전까지 17경기에선 타율 0.250, 출루율 0.422를 기록했다.

SSG 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는 “미국에서 오랜 시간 야구하면서 굳이 안타가 아니어도 출루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몸에 맞는 공이든 볼넷이든 1루를 밟는 것이 중요하다. ML에서도 다른 선수들이 ‘오늘은 안타 2개를 치겠다’고 할 때 나는 늘 매 경기 3출루를 목표로 삼았다. 상대 투수들 입장에서도 ‘안타를 맞지 않아도 누상에 내보낼 수 있는 타자’로 생각해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타격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최근 5경기에선 타율 0.300(20타수 6안타), 출루율 0.462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시즌을 마칠 때 지금 타율로는 끝나지 않는다고 믿는다. 나 자신을 믿고 뛴다”며 “최근 타구에 대한 만족도가 이전보다 괜찮다. 공을 보는 면에서나 방망이에 맞을 때 파울이 덜 나온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